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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시] (윤한로詩) - 들꽃들
들꽃들 윤 한 로 뱀이 꾸역꾸역 개구리 집어삼키는 푸서리 보리튀밥처럼 피었네 들 것 들 그렇구나! 순 쌍것들이라 더더욱 이쁘시구나 고것들 하냥 잘 크라고 왜, 옥수수를 먹다가는 대궁이채 휙 집어던지지 않냐 까맣게 개미도 찔 겸 시작 메모 이아무...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8.06]
[윤한로시] (윤한로 時) - 환자방문
환자 방문 윤 한 로 날은 푹푹 찌고 남들은 땀 뻘뻘 흘리는데 똥 오줌 고름 냄새 코를 찌르는 골방 속 제가 바칠 건 앓는 일밖에 또 없으니 라는 듯 빙긋이 웃는다, 얼마 안 남은 아네스씨요! 거기 간 우리 모두 잘난 체하는 마음 없애네 시작 메모 귀...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7.31]
[윤한로시] (윤한로 時) - 돔부
돔부 윤 한 로 지호맹이랄거! 끽, 뿌시기 한대 피우곤 한 홉큼 비뚫어진 손마디로 하염없이 쓸고 앉았네 밥에 놔 먹으라고 아주 달다고 보은 버스 차부 앞에 해거름 고동색 뙤약 얼굴들 그 잘난 시작 메모 많이 아는 것보다 연구하고 파고들어 따따...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7.23]
[윤한로시] (윤한로詩) - 아버지 학교
아버지 학교 윤 한 로 애들 너무 싫어해요 요즘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안아 주고 키스하고 발 닦아 주고 데이트하고 요리도 하고 세탁기도 돌리고 아침마다 허그를, 감동을 창출하세요 부드러운 말에다, 표현에다, 우리 몸 던져야 합니다 여보 미안해요 아들아 사랑한다 틈만...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7.16]
[윤한로시] (윤한로詩) - 서울 시, 시골 시
서울 시, 시골 시 윤 한 로 서울에 있을 때는 학교 나갈 때는 저 위에 살 때는 시골 시 쓰고 싶어 문득 문득, 시골 시 그리워 하지만 퇴직하고 가재골로 이사 오고 곧 시골에서 사니까, 노니깐 서울 시 쓰고 싶어 케케묵은 시골 시, 시골 투가 겨웁고 싫여 오늘 밤 시...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7.08]
[윤한로시] (윤한로詩) - 돌 오줌
돌 오줌 윤 한 로 어디메 팔경 같은 소리 작작 개똥갈이 밭두럭 한줄금, 소나기 한번 없으니 산누리붉돌 요래, 골매기 할미처럼 쭈크려 오줌을 누네 즤 등때기에 뙤약이란 뙤약 다 맞으며 밤새 머금은 이슬, 바람, 새 지저불이, 풀 나무 잎삭 그늘서리 다 그러모...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7.02]
[윤한로시] (윤한로詩) - 부네 달
부네 달 윤 한 로 삐뚜름, 둥글넓적 배라먹을 야밤 하늘 우묵 구렁 바가지 낯빤데기 이쁘게도 떴네 쌍것 중 쌍것이 장에서 돈 훔치고 콩 훔치고 팥 훔치고 부지깽이 훔치니 오, 이보다 더 깨끗할 수는 없어 얼씨고, 서푼어치 화냥 웃음까지 실실, 쪼개는 데야 흘리는 데야 말뚝에다...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6.26]
[윤한로시] (윤한로詩) - 나무 근대문학사
나무 근대문학사 윤 한 로 마당에 나무 다섯 그루 심네 이 나무는 김유정이 저 나무는 백석이 또 저 나무는 채만식 또 저 나무는 벽초 선생 그러나 세상만사 내 뜻, 내 좋은 거로만 할 순 없으니 아무려나 남은 저 거이는 이광수나 박태원이쯤으로 해 볼라니 갑시다, 마...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6.19]
[윤한로시] (윤한로詩) - 똥 골목
똥 골목 윤 한 로 늘, 새똥 닭똥 괭이똥 가이똥 나무똥 버찌똥 오디똥 꽃이파리똥 아이똥 어른똥 망나니똥 큰애기똥 석진이똥 영진이똥 구름똥 바람똥 썩은 봉고똥 아무개똥 아, 밤이면 머나먼 똥별 별똥 우리 동네 사다리꼴 똥 골목 진종일 눈먼 데레사 할머니 쭈굴시곤 왼...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6.11]
[윤한로시] (윤한로詩) - 초여름
초여름 윤 한 로 가자, 이눔아 이번엔 아주 홀랑 벗고 누우련다 노량진 남씨네 빚 받으러 난생 처음 서울 가는 길 허둥지둥 내 손목 잡아끌다 경인선 만원 기차간에 하냥 떨구고 말았네 옥빛 고무신 한 짝 무슨 놈에 빚은 받겠다고 것도 다 외입이여, 외입 하여간 창피해 죽는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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