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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387 개 (11 / 39 Page)
[윤한로시] (윤한로詩) - 바가지
바가지 윤 한 로 평생 끼고 사시던 시렁 바가지 속에 화투 한 목 외입 담배 한 가치 명랑 한 봉 담았고나 머리 찡깃찡깃하지 말라고 그나마, 강출이 형님이 엎어놓더니 운동화 발로 확 밟아 쪽박을 깨부순다 이제 그만 복 좀 받으서유 시작 메모 바가지는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2.18]
[윤한로시] (윤한로詩) - 사순
사순 윤 한 로 이마에 한 줌 재를 얹고 옷을 찢듯 마음을 찢고 시작한다 나는 씹고 또 씹을 것이다 깊은 참회와 깊은 참회로부터 우러나오는 버거운 희생 보속이, 악습과 싸움이, 꿀처럼 달디 달 때까지 썰렁한 나날들 칼바람 가랑이 사이로 파고드는 저 재미없는 사...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2.13]
[윤한로시] (윤한로詩) - 수탉
수탉 윤 한 로 지렁이도 잡아먹고 개구리도 먹고 떫은 고욤도 쪼아 먹고 왼갖 좋은 거란 좋은 거 혼자 다 먹누나 된장에다 고추장까지 먹으니 동네방네 울기도 제일 잘 해 살구나무 마당 구석지 싸움도 제일 잘 해 잠지 눈알 부라리며, 꺼꺽푸드데기 구장님네 누렁 가이도 쪼으...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1.31]
[윤한로시] (윤한로詩) - ㅠ ㅠ
ㅠ ㅠ 윤 한 로 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누고 곰아 곰아, 쑥 냄새에 흠흠 마늘 냄새에 흠흠 억수로 미련하고 억수로 착하고 때론 두메산골 오막살이 울타리 너머 기웃기웃 집도 봐 준다오 곰아 곰아, 즤 마치 사람이라도 된 양 두툼한 발바닥 손, 둥개둥개 애도 봐...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1.23]
[윤한로시] (윤한로詩) - 임희숙
임희숙 윤 한 로 더는 노래하지 않으련다 늙은 추녀 가수 임희숙 이제 다만 손가락 하나 들어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저 아픈 고독만을 한없이 가리킬 뿐 아 아, 절창이어라 사람이어라 *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 칠십년대 가수 임희숙이 부른 노래 시작 메모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1.16]
[윤한로시] (윤한로詩) - 새해에는
새해에는 윤 한 로 새해에는 이놈 잘 되라고 좋은 시 쓰게 해 주소서 새해에는 이놈 못 되라고 가끔 나쁜 시도 쓰게 해 주소서 그리하여 교만이 하늘을 찌를 듯 이놈 된통 깨져 새 놈, 새 자식이 아주 딴 놈이 되게 해 주소서 새해에는 새 신부님 서품 상본 성구처...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1.09]
[윤한로시] (윤한로詩) - 무명
무명 윤 한 로 시인은 비록 떡칠을 할지라도 유명한 시인보다 이름없는 시인이 진짜 시인답다 허구한 날 이불 속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훨씬 세다 거칠다, 이상도 하지? 한갓 버러지 같은데 깊은 밤 어둠 속에 홀로 떨어지니 버려지니 덕지덕지 온갖 누더기들 떡칠들 눈부셔라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6.01.03]
[윤한로시] (윤한로詩) - 겨울나기
겨울나기 윤 한 로 안양천 무지개 다리 위에 우리는 학교 가다 말고 귀때기가 떨어져나가는데 대학은 붙으셨는가, 오리 저것들 겨울 똥물 속 풍덩풍덩 김 펄펄 나는구나 빤스 걸레 뜯어발기듯 교만이 하늘을 찌를 듯 시건방 떨명 떨명 그래도 괘안타 오리 니들은 사람이 아니... [취재 : 서석훈 기자 2015.12.27]
[윤한로시] (윤한로詩) - 김홍도 씨름 신발
김홍도 씨름 신발 윤 한 로 그게 그렇게도 경장한 거람 뭐 짚신짝 두 켤레 씨름 붙은 총각눔들 좀 보게 가지런히 벗어놓았네 챙겨놓았네 하마 잊어버릴라 훔쳐갈세라 마치 보물 단지 돈 보따리나 되듯이 이제 왁자한 북새통 정중앙 그걸 또 조용히 그려놨구나 모셔놨구나 아 아... [취재 : 서석훈 기자 2015.12.20]
[윤한로시] (윤한로詩) - 눈물
눈물 윤 한 로 내 눈은 말 오줌 나무 잎사귀 눈 슴벅슴벅 왠지 슬풰 어린말자지나무잎사귀 대추 넣고 달여 먹으면 다리 쑤시는 데도 좋다던데 시작 메모 눈물이 마르니 눈알 속에 굵은 모래 알갱이가 굴러다니는 듯 버석거리고, 슬플 때는 이빨처럼 시리고... [취재 : 서석훈 기자 201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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