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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시] 쥐며느리 (윤한로 詩)
쥐며느리 윤 한 로 윗목엔 꿔다논 보릿자루 서말만 이루저루 염생이 누린내 풍치는 벼름박 뿔 뿔 뿔 뿔 기어나와 갑자기 코를 박고 죽은 척하는 잿빛 식솔(食率)들 팔뚝 팥알점처럼 타들어간다 시작(詩作) 메모 여름밤은 은하수 흐르는가. 별똥이... [취재 : 서석훈 기자 2010.07.11]
[윤한로시] 궁벽(窮僻) (윤한로 詩)
궁벽(窮僻) 윤 한 로 쫄딱 망했구료 개꿈 한줄금 흐벅지게 꾸고 난 밤 깊푸른 하늘푸대기 속엔 오막살이 별 총총 맑구나 이슥토록 벼름박 진 곰보 지애비 낯짝 슬몃 비릿한 이슬 묻어 개꼬랭이나발 바람이 든다 시작 메모 용꿈도 아니고, 돼지꿈도 아... [취재 : 서석훈 기자 2010.07.04]
[윤한로시] 막다른 길 (윤한로 詩)
막다른 길 윤 한 로 길 한복판 벌거벗은 이상의 아해들이 똥을 누네 예닐곱 주른히 앉아 똥 누기 놀이를 하네 한 놈이 일어나네 다음 놈이 일어나고 또 다음 놈이 차례차례 일어나네 웬일인지 한 놈이 일어나질 않네 끝끝내 일어나질 못하네 먹은 게 없어 나올 게... [취재 : 서석훈 기자 2010.06.26]
[윤한로시] 토우(土偶) (윤한로 詩)
토우(土偶) 윤 한 로 벌건 진흙 짓이겨 다시 한 번 빚어주소서 눈구멍, 콧구녁 입과 귀 거칠고 투박스럽게 굵은 손가락으로 푹푹 뜷어주소서, 그리하여 케케묵을 대로 묵어 금가고 갈라져 깨진 눈으로 뜨문뜨문 보고 듣고 귀퉁이 떨어져나간 입으로 더듬더듬... [취재 : 서석훈 기자 2010.06.20]
[윤한로시] 우리 엄마 (윤한로 詩)
우리 엄마 윤 한 로 남세스럽게시리 구멍 숭숭 난닝구에 뱃살 출렁출렁 김기랍 칠 노랑 젖망울은 아유, 씨워라 툭하면 너 죽고 나 죽자 하여간에 코맹맹이 소리로 징징 울어쌌다가 어느새 앞니 옹시물곤 오오냐 두고보자 팽, 코를 풀어제치는 우리 엄마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0.06.13]
[윤한로시] 개떡 (윤한로 詩)
개떡 윤 한 로 장 뜨는 뙤약볕 파리 왱왱 뒀다가 줘야지! 엄마 생각난다 골백번 쥐락펴락 육손이 개떡 한 쪼가리 까만 손때에 씻기고 씻겨 아롱다롱 무지개 서리누나 시작 메모 인천 송림동에서 살았는데 그때 애들 중에 육손이가 있었다. 오른손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0.06.06]
[윤한로시] 산 (윤한로 詩)
산 윤 한 로 높은 봉우리 깊은 골짜기마다 사람들 다 있다 울긋불긋, 깔깔대며, 손뼉치고 바싹 말라 폐쇄된 약수터 꼭대기 팔각정 가는 길은 인전 잘못 들어도 다 만나누나 반질반질 아까시 노간주 나무 뿌리를 드러낸 깡마른 산 닳고 닳아 높이와 깊이와... [취재 : 서석훈 기자 2010.05.30]
[윤한로시] 평일 미사 (윤한로 詩)
평일 미사 윤 한 로 온순하고 조용한 그 사람 철사를 휜 것처럼 구부정하니 오랫동안 장궤한다 오로지 성체(聖體)를 모신 기쁨에 속 활활 불 타올라 말처럼 긴 얼굴 슴벅거리는 두 눈이 웃는 듯 우는 듯한 그 사람 세상 온갖 즐거움으로부터 꿈지럭,... [취재 : 서석훈 기자 2010.05.23]
[윤한로시] 고향 (윤한로 詩)
고향 윤한로 딱 한번 여섯 살 적인가, 그땐 무슨 일로다 그렇게 내 따귀를 때리셨을까 되게도 순하셨던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혀도 굳고 오줌도 똥도 막히고 눈곱 끼어 짓무른 눈 물끄러미 날 쳐다보더니, 문득 지린내 나는 손가락 들어 천장 한구석 가리키신다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0.05.16]
[윤한로시] 고샅길 (윤한로 詩)
고샅길 윤한로 절룩, 때꼬장 얼굴로 들어서는 고샅길 하루 해 짧다 잘새 떼거지들 벌써부터 설치누나 뒤안 고욤나무 꼭대기께 오늘도 거지별 뉘집 명오(明悟) 밥 한술 얻어걸친 듯 참말로 맑은데 어스름 저녁답 오줌보는 부풀고 장구머리 작은형이 ... [취재 : 서석훈 기자 201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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