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마사회, “최고 금리 제시…공개 경쟁 금리 입찰 통해 투명 처리”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한국마사회가 대통령 측근이 운영하는 경남은행에 855억 원을 집중 예치해 특혜 제공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사회는 최고 금리를 제시한 은행과 공개 경쟁 금리 입찰을 통해 투명하게 처리했을 뿐 특혜 제공이 아니라고 밝혔다.
10월 18일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의원(충남 예산군 홍성군)과 <한국일보>에 따르면, 국정 감사를 앞두고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2017 한국마사회 자금운용현황 자료를 분석, 경남은행에 대한 예치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마사회의 전체 예금 7,657억 원 중 1월부터 9월까지 총 2,404억 원을 경남은행에 집중 예치했다는 것. 대선 직후부터 8월까지 총 855억 원을 경남은행에 맡겼는데 채권과 수익증권 등을 제외한 전체 순수예금 5,962억 원의 40.4% 수준이다. 이에 대해 홍문표 의원 측은 마사회가 신용 위험 관리를 위해 특정 은행에 35% 이상의 예금을 예치하지 못하도록 한 내부 규정까지 어겨가며 거액을 단기간에 몰아준 것이라고 했다.
경남은행은 BNK금융지주 계열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교 동문인 김지완 씨가 9월 27일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당일도 한국마사회는 BNK 계열 은행인 부산은행에 30억 원을 예치하면서 대통령 측근 은행에 예금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이어진 것.
홍문표 의원은 “공기업의 자산을 특정 금융사에 몰아주는 것도 문제지만 대통령의 경제고문 출신이 회장으로 있는 은행에 집중 예치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이것이야 말로 문재인 정부의 신적폐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마사회법’ 제40조 자금의 운용에 따라 여유 자금 운용은 은행법에 의한 금융기관 및 국·공채 등에 예치하고 있으며 보유 예금의 35% 이상을 1개 은행에 예치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주 단위 경마 시행 후 발생하는 자금으로 주 1회 이상 예치기관을 선정하고 있으며, 자금 운용 계획에 따라 주 별로 가입하는 상품과 만기일이 다르다”고 밝혔다. 특히 “입찰시스템을 통해 공개입찰 형식으로 진행되며, 은행 간 금리 경쟁을 통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에 예치하는데 이 과정에서 경남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고 했다.
한국마사회가 밝힌 예치 자금 총액은 10월 11일 현재 7,657억 원이며 이중 2,404억 원은 2017년 1월 이후 경남은행에 정기 예금으로 예치된 자금이다. 타 은행 예치 평균 수익률(1.65%)보다 경남은행은 올해 평균 1.73%의 금리를 제시했다고 했다. 대선 직후 예치한 855억 원은 5월 17일부터 8월 30일 사이에 예치했으며 ‘특정인’의 취임과는 무관하다는 것. 또한 9월 27일 예치한 30억 원도 가장 높은 금리 1.65%를 부산은행이 제시했기에 예치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내부 규정까지 어겨가면서 업계 평균 금리보다 낮게 단기간에 거액의 자금을 경남은행에 몰아줬다는 특혜 제기 보도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며 “한국마사회법에 의거, 공개 경쟁 금리 입찰을 통해 특혜 없이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 측은 한국마사회가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 회장으로 취임한 경남은행에 정기 예금을 집중 예치하면서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마사회는 최고 금리를 제시한 은행과 공개 경쟁 금리 입찰을 통해 투명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