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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종사자 직무 스트레스 진단 및 상담 지원
19년까지 말 관계자 건강지킴이종합센터 설치도
신의 직장, 일하기 좋은 직장은 수천만 원의 연봉보다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고 복지가 좋은 직장 아닐까. 또한 무엇보다 남들이 ‘좋다’고 인정하는 직장일 것이다.
한국마사회가 그간 우리 경마산업계에 누적된 관행을 타파하는 등 제도 체질 개선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에 나섰다.
27일, 한국마사회는 ‘경마산업 현장 고용·산업안전보건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말관리사 자살 사건을 계기로 경마 시행 현장의 근본 문제점을 되짚고 각계각층의 지적과 고용노동부 특별 감독 결과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경마 현장의 노동환경을 정상화하고 산업 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인 이번 개선 대책은 크게 △경마산업 종합 대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있어서는 경마시행체로서 경마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마련, 추진한다. 올해 안에 산업안전 조직을 강화하고 산업현장 공생 협력 프로그램도 전 사업장에 도입한다.
사업장 내 협력업체 등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도 지원한다. 산재 은폐 요인으로 지적된 경주마 마사대부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안전한 말이 경주에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경마산업 종사자에 대한 임금 가이드라인 제시 등을 통해 안정적 생활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말관리사 등 현장 종사자에 대한 직무 스트레스 진단 및 상담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직무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운영을 이원화해 저위험군에 대해서는 전 사업장에 전문가가 상주, 상시로 상담을 시행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부 협력병원이나 전문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말관리사 등의 인권 보호 및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말 관계자 건강지킴이 종합센터를 2019년까지 설치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말관리사의 근무 시간 조정 및 가족 친화 프로그램도 협의 추진한다. 말관리사 경력 개발을 위한 제도 개선도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을 위해 10월 중 모든 말 관계자가 참여하는 ‘안전보건경영 방침 선포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선도적으로 추진, 공기업으로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도 적극 나선다. 9월 21일,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후 9월 22일 노사 합의를 완료한 한국마사회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을 위해 직접 고용 단시간 근무자인 시간제경마직(PA) 약 5,557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간접고용 파견·용역 근로자 정규직 전환 협의를 위한 ‘노사·전문가 협의기구’ 구성에 착수, 향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답습해 온 경마산업 현장의 노동 환경 및 산업재해 발생에 대한 고질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일하기 좋은 일터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말산업 전담 기관, 한국마사회가 관행을 깨고 말산업 선순환 구조 만들기에 나섰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의 현장 중심 실천 경영이 빛을 보는, 우리 말산업이 진짜 알곡을 수확하는 첫걸음이라는 평가. 사진은 6월 28일 농민들과 함께 감자 캐기 봉사활동에 나선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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