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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제주경마공원 준공 당시 무연분묘를 지금의 위치로 공동 이장한 이후 안치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자 매년 벌초 및 위령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제주 임직원의 자발적 신청으로 이뤄졌으며 올해는 75명이 참여해 뜻을 함께했다. 직원들은 벌초와 함께 약 60기의 분묘기 주변을 정리했다. 벌초가 끝난 뒤에는 준비한 제수 음식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위령제를 지냈다.
벌초는 전국적으로 행하는 미풍양속으로 특히 제주도에서는 음력 팔월이 되면 후손들이 모여 하는데 이를 “소분(掃墳)한다”, “모듬벌초한다”고 부른다. 또한 위령제는 고대 제천의례, 고려시대 팔관회 등 고대 국가 시대부터 지속해온 의식행사로 조상 숭배의 연장선에서 혼을 위로하기 위해 지내는 제사.
위령제에 참여한 렛츠런파크 제주 관계자는 “후손을 찾을 수 없어 관리가 어려운 무연분묘를 방문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매년 추석 전에 무연분묘 벌초와 위령제를 실시하며 후손의 마음으로 고인의 혼을 위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제주 임직원 75명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애월읍 유수암리에 위치한 무연분묘 공동묘지를 방문해 벌초 및 위령제를 실시했다(사진 제공= 렛츠런파크 제주).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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