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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코리아컵을 이틀 앞둔 9월 8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경마 선진국인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3개국의 발매·마케팅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본격적인 심포지엄에 앞서 전성원 한국마사회 상생마케팅본부장은 “코리아컵 개최와 함께 발매·마케팅 분야 해외 유명 인사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며,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경마 발매·마케팅 분야 심포지엄인 만큼 관련 업무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발표자로는 싱가포르 터프 클럽의 발매 부문을 담당하는 사이먼 리옹 부회장이 나섰다. 사이먼 부회장은 발표를 통해 국내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공동 발매(Commingling)에 대한 개념과 함께 싱가포르 터프 클럽의 발매 전략, 고객 세분화에 기반이 된 마케팅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이먼 부회장은 공동 발매는 2개 이상의 발매 풀이 합산되는 개념으로 수출국과 수입국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출국은 다른 시행체로부터 마권 매출을 받아서 자국의 발매에 합산을 하는 국가를 말한다. 수입국은 그 반대의 경우다. 공동 발매를 통해 2개 이상의 풀을 합칠 경우 개별적인 풀로 운영되는 것에 비해 배당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인사말 중인 전성원 한국마사회 상생마케팅본부장 모습.
싱가포르 터프 클럽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이벤트와 고객 유치 방안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경마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경마장을 활용해 시민들이 여가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이미지 개선을 위해 승마교실 운영부터 체조 공원, 카트 대회 유치 등까지 다양하게 경마장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 시간에는 공동 발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공동 발매 시 각 시행체의 사정으로 인해 다른 공제율을 적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사이먼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공통의 공제율을 적용해야 하는 게 맞다. 논의를 통해 협의할 여지는 있지만, 공통적인 공제율을 가져갈 수 없다면 공동 발매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이먼 부회장은 공동 발매 등 발매·마케팅 전략의 추진을 위해서는 업무와 관련된 정부 부처와 많은 만남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싱가포르의 경우에서도 홍콩과의 공동 발매를 함에 있어 재무부를 이해시키는 게 쉽지 않았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미팅과 해외 전문가를 초청한 포럼 등을 자주 개최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는 호주의 발매사 ‘탭코트’의 ‘폴 크로스’ 국제사업처장이 맡았다. 35년간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발매 및 경마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그는 호주 내 발매 현황 및 ‘탭코트’사의 고객 세분화 전략, 소셜 미디어 활용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발표를 통해 경마 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기존 고객에 대한 마케팅 전략도 도외시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고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경마산업의 존속을 위해서는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그와 함께 새로운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여성 고객 및 젊은 고객의 유치를 위해서는 손쉬운 베팅 방식과 온라인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는 미국 ‘스카이레이싱월드’의 데이브드 헤슬릿‘ 사장이 진행했다. 한국마사회가 최근 신규 수출 계약을 맺은 미주지역 발매사 ’스카이레이싱월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미국 경마 시장의 동향과 발매 콘텐츠, 세계 경마 시장에서의 미국의 위치 및 전략 등에 설명했다.
▲코리아컵을 이틀 앞둔 9월 8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경마 선진국인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3개국의 발매·마케팅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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