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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6일, 부회장 겸 경영지원본부장, 경마본부장, 불법경마단속본부장 등 상임이사에 대한 이임식과 함께 이튿날 후임 인사 취임식을 가졌다.
3명의 상임이사 중 외부 인사로는 먼저 김종길(金鍾吉) 윈윈 대표가 부회장 겸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됐다. 1959년 8월 전남 장성 출생인 김종길 신임 부회장은 장성실업고와 전남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했다. <무등일보> 기자 출신으로 1998년 서울지사 취재부국장대우 및 미주지역 특파원을 거쳐 2002년에는 무소속으로 고향인 장성군수 후보로 출마했었다. 당시 그는 여성과 노인복지 및 농축산물 세일즈의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월간 ‘윈윈’의 대표이사 겸 발행인으로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남지역본부장을 역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행산업과 관련, 2001년 설립한 로또 마케팅과 홍보를 맡고 있는 엔트로이앤엠(주)과 2005년 흡수·합병된 미래사회전략연구소 소장 출신으로 사행산업에 대한 언론인의 공정한 시각을 관철해왔던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의 선임은 김낙순 회장의 공정 인사 코드가 한국경마의 사행산업 위치를 재조정하고 경마 온라인 마권 발매 부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
지난해 9월 임명된 김종국 현 경마본부장 직무대행은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으로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관계자들의 잇따른 비극 및 정부의 사행산업 인식과 관련해 급박했던 난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한 평을 듣는 김종국 경마본부장 역시 국내 유일의 사행산업 연구 권위자. 그는 한국마사회 재직 기간 30년 동안 고객 서비스 확장, 인터넷 베팅 사업, 사행산업 규제와 불법사행산업 문제를 연구해 왔으며 지난해 8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스포츠문화복권 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국내 1호 사행산업 연구 박사라는 족적을 남겼다.
또 다른 내부 승진 인사로는 윤재력 전 중독예방센터 처장이 불법경마단속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총무팀 업무를 시작으로 2003년 비서실장, 2006년 인력개발팀장, 2009년 홍보팀장을 거쳐 발매처장과 부산총무사업처장을 역임한 윤재력 신임 본부장 역시 홍보팀과 인력, 중독예방센터의 경험을 토대로 사행산업에 대한 대내외 이해가 높다는 평이다. 지난 2월 김낙순 회장의 첫 인사에서 렛츠런재단으로 파견 근무로 발령됐지만, 그간의 경력과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한국마사회 신임 상임이사 임기는 2년으로 2020년 4월까지. 직무 수행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특히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라는 국제적 이벤트를 앞두고 이번 상임이사 임명을 통해 한국마사회 조직이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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