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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전향적 대화 의지…밤샘 마라톤 교섭 나서
▲8월 11일, 한국마사회와 공운노 측은 10일 오후 3시부터 첫 교섭을 시작해 밤을 넘겨 새벽 5시까지 진행했지만 입장 차만 보인 채 무산됐다. 공운노는 12일 부산에서도 결의대회를 예고하고 있어 향후 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 제공= 공운노).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협상 당사자들을 직위 해제하고 협상 재개를 요청하는 등 전향적 자세로 대화 의지를 표명한 한국마사회. 전례 없이 밤샘 마라톤 교섭까지 했지만, 결렬로 일단락됐다.

11일, 한국마사회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이하 공운노)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첫 교섭을 시작, 밤을 넘겨 새벽 5시까지 진행했지만 결렬됐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고중환 부경본부장, 김용철 부산경마처장 겸 부산경주자원관리부장 그리고 경마팀 및 부경조교사협회 관계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섰고 유족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공운노 측에서는 석병수 부산본부장과 양정찬 부산경남경마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교섭의 쟁점도 공운노 측에서 요구했던 해고자 복직과 집단 교섭 보장, 임금 삭감 없는 인력충원, 열사 명예회복과 유족 보상 등이었다. 구체적인 교섭 진행 상황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공운노 측은 “8월 10일 진행된 첫 교섭에서도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태도 변화가 없었고 교섭 결과도 남기지 않는 등 불성실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조교사들은 “노동법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며, 밤을 새워 새벽까지 교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전향적 대회 의지를 보이며 협상 테이블에 나섰던 한국마사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유족 보상에 대한 이견이 컸다는 점 그리고 직접 고용 등 일부 쟁점은 경마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사안이자 국민마주제 이전으로 회귀, 내부 부정의 덫을 놓을 수 있는 비효율적이고 비실질적인 사안이라고 했다. 인권 문제 차원에서 해결 의지는 분명하되, 관리사 제도 개선 등 경마산업 전반 제도의 선진화도 중요하기에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

난데없이 ‘적폐’ 세력으로 몰린 한국마사회 임직원들도 11일 하루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업무를 이어갔다. 한 관계자는 “매번 이슈가 터질 때마다 우리 직원들은 할 말도 못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는데 답답한 심정”이라며 “서로 양보해 모두가 만족할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제2차 교섭은 8월 14일 오후 1시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민주노총 영남권지역본부와 공운노 측은 12일 오후 3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박경근·이현준 열사 정신계승, 다단계 착취구조 분쇄, 마사회 적폐청산과 책임자 처벌,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열사의 죽음의 책임자인 적폐 세력과 청산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다단계 착취구조 분쇄 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라 최종 협의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8월 11일, 한국마사회와 공운노 측은 10일 오후 3시부터 첫 교섭을 시작해 밤을 넘겨 새벽 5시까지 진행했지만 입장 차만 보인 채 무산됐다. 공운노는 12일 부산에서도 결의대회를 예고하고 있어 향후 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 제공= 공운노).

특별취재팀= 이용준·황인성·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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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7.08.11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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