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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에 이어 최근 칼럼에서도 조직 개선 방안을 밝힌 바 있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그 지름길을 향한 한국마사회의 첫 발걸음은 내부 조직 문화 개선에 있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워라밸 6대 실천 운동’을 도입, 조직 문화 개선을 통한 국민 신뢰 확보에 나섰다. 최근 사회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
한국마사회의 ‘워라밸’은 크게 일하는 문화 바꾸기와 일하는 방식 바꾸기로 나뉜다. 일하는 문화 바꾸기는 △실천하는 리더가 아름답다 △부서원이 행복한 회식 문화 △쉼은 또 다른 이름의 자기개발을 주제로 직책 권위를 내려놓고 어려운 일을 솔선수범할 것과 ‘119’ 회식 문화 실천 그리고 자유로운 휴가 사용 분위기 조성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 바꾸기를 보면 혁신과 관련한 업무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근무 중에는 업무에 집중하라는 항목과 관련해서 보고서를 1페이지로 간결화할 것과 근무 시간 중 사적 통화와 메신저 자제를 권유하고 있다. ‘혁신의 시작은 회의 문화에서부터’란 항목에는 회의 안건은 최소 이틀 전 공유하고 참석자가 전원 발언할 것 그리고 도출된 결론은 실행을 원칙으로 한다.
몇 해 전부터 누적된 사건들로 지난해 특히 내·외부 감사가 집중되면서 한국마사회 내부에서는 업무 강도가 높거나 일부 임직원에 치중된 문제들이 지적됐던 것도 사실. ‘소확행(小確幸,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 ‘워라밸’ 등 일과 가정의 균형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요청에 응답했다는 평가.
반면, 국민 여가를 위한 말산업 가치 전도와 승마의 대중 스포츠화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말산업 진흥을 국가로부터 위임받은 공공기관이라면 더 열심히 일해도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최근 비정규직은 2천여 명, 90% 가까이 줄였지만, 무기계약직은 1900여 명, 무려 1100%가량 늘렸고 이 와중에 계약 해지된 직원들이 있어 말관리사 및 무기계약직 등 ‘임직원’의 업무 및 노동 환경 개선 방안도 하루속히 뒤따르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도 있다.
▲말산업 진흥을 국가로부터 위임받은 공공기관, 한국마사회가 내부 조직 문화 개선으로 국민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할까.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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