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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육성 현황과 발전 방안’ 연구 통해 밝혀
농림 경제 및 농촌사회를 종합적으로 조사·연구해 정책 수립 방향 제시와 소득 증대 그리고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 이하 농경원)이 말산업 육성 방안을 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농경원은 12일, ‘말산업 육성 현황과 발전 방안’ 연구를 통해 말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농지 전용 등 인허가 규제를 완화하고 승용마 공급 체계를 구축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의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29개 사육 농가, 52개 승마시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수요 분석을 위해서는 14개소 승마장의 승마 수요자 3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및 컨조인트 분석을 실시했다.
농경원에 따르면, 정부의 말산업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규제로 인한 승마시설 공급 부족과 승마 수요 확대의 한계 등 많은 문제점들이 말산업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승마시설 설치 등 말산업 관련 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 장기적인 승용마 공급 체계 구축, 경마와 승마의 분리 발전 그리고 유소년 승마 활성화를 비롯한 승마의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
지인배 농경원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이번 연구는 먼저 현안 과제로 퇴역 경주마 활용으로 인한 안전문제와 유통 시장 불신, 전문 승용마와 시설 및 전문인력 부족을 손꼽았다. 육성 정책의 현안 과제로는 시설 인허가와 농지전용 문제, 승용마 공급 체계의 미비, 한라마의 공급 과잉, 승마장 전기 요금 문제가 언급됐다.
승마시설의 경영 실태와 이용객 대상 서비스에 관한 연구 결과로는 승마시설 운영 시 애로사항으로는 △농지전용 등 인허가 문제(28.6%) △고객 확보의 어려움(26.5%) △승마시설 운영비 과다(18.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용객들은 승마 시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접근성 저하를 지적해 인구 밀집 지역의 승마시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제도적 측면에서 △승마장과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설치 가능 지역 확대 △승마장 전기 요금의 농업용 적용 △수요가 많은 곳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전문 승용마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우수 전문 승용마 수입 보급 △한라마의 승용마 이용 △사육 농가와 승마장에 대한 경영 컨설팅 지원 등도 제시했다.
농경원은 1978년 설립된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말산업과 관련한 연구도 하고 있다. 최세균 농경원장은 머리말에서 “이번 연구는 말산업과 육성 정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해 발전 방향과 승마활성화를 위한 세부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했다”며, “현장에서는 각종 규제와 높은 이용비용 등의 여러 제반 문제들로 인해 승마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연구가 우리나라 농가 소득 증대와 말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와 관련해 농경원 측은 본지 <말산업저널> 기사를 참고, 활용하고 참고문헌에 이를 밝혔다. 이외에도 말산업 관련 연구물, 논문 등에서 <말산업저널>이 꾸준히 ‘피인용’되면서 말산업계 네트워크 형성을 넘어 정책과 연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28일 경북 상주시에서 열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 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지인배 연구위원.
이용준 기자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