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접어드는 6월 경마공원에서는 3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25일 일요일까지 8일간의 경마일 동안 일경주 수 12회로 총 96개 경주가 펼쳐지게 된다.
지난 5월 비록 경마중단이란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긴 했지만 오히려 경마관계자들이나 경마팬들에게 반성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고 본다.
5월 한달 3개의 경마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지면서 경마공원은 각종 이벤트 장소가 되어 경마팬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6월에는 총 2개의 경마대회와 2개의 특별경주가 격주간으로 열려 이벤트의 열기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6월 11일 개최되는 스포츠 서울배 경마대회는 외국산마 오픈 경주로 경마대회로는 최단거리인 1400m 경주거리에서 별정ⅤA, 5세이하마 경주로 치러진다. 기본중량은 4세이하마가 54kg이고, 5세마는 55kg이다. 또한 암말에게는 -1kg의 감량이 주어지게 된다.
5월 스포츠조선배에서 외국산마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물리치고 국산마의 자존심을 살린 ‘자당’이 출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자당’이 과연 외국산마 경마대회 2연패가 가능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월 18일에 펼쳐지는 마사회장배는 국산마 오픈 1800m 핸디캡 경주로, 지난 4월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아쉽게도 연승행진을 마감한 ‘새강자’가 출전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국산마중 유일하게 ‘새강자’의 상대마로 지목되는 ‘자당’이 스포츠서울배에 나서기 때문에 이렇다할 도전자가 없는 가운데 외로이 자신에게 실릴 부담중량과의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6월중에는 2개의 특별경주가 편성되어 있는데, 모두 외국산마 특별경주로 6월 4일에는 2천3백만원이하(3군) 1700mⅠC(증감량)로 열리게 된다. 6월 25일에는 하위군인 1천2백만원이하(4군) 1400mⅠA경주가 열린다.
경주 시행규모를 자세히 살펴보면, 국산마 경주 40개 경주와 외국산마 56개 경주로 구성돼 국산마 경주가 하루 5개 경주씩 편성돼 있다.
국산마 경주의 경우 4군(수득상금 4백만원 이하) 18개 경주, 3군(1천2백만원 이하) 9개 경주, 2군(2천4백만원 이하) 8개 경주, 1군(2천4백만원 이상) 5개 경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경주편성에서 국산마 중위군 경주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중위군으로 승군하는 마필들이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총 56개 경주가 펼쳐지는 외국산마 경주는 5군 경주(4백만원 이하)가 16개 경주, 4군 경주(1천2백만원 이하)가 14개 경주, 3군 경주(2천3백만원 이하)가 9개 경주, 2군 경주(4천3백만원 이하)가 8개, 1군 경주(4천3백만원 이상)가 9개 경주로 각각 열리게 된다.
국산마의 위세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마의 장래를 생각할 때 참으로 반길만한 일이다.
다만 전반적인 평준화가 아직은 미흡하지 않나 하는 것이 우려로 남는다.
6월에 펼쳐질 경마대회에는 국산마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는 ‘새강자’와 ‘자당’이 각각 출전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유력시되고 있어 또다시 국산마 열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성기에 있는 두 마필의 우위 비교를 할 수 있는 맞대결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두 마필 모두 국산마의 내일을 짊어지고 있는 건각인 만큼 향후 최고대회인 그랑프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