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강자’그랑프리 우승·최다연승 경신 … 하루 최고매출액·한경주 최고매출액·교차투표 최고매출액 경신
한해를 마감하며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 대상경주가 열렸던 지난주 일요일 경마에서는 무려 5개에 달하는 신기록들이 탄생하며 최고의 축제에 걸맞는 알찬 결실을 거뒀다.
우선 18회째를 맞이하는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국산마로는 처음으로 ‘새강자’가 쟁쟁한 외국산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 첫번째. 더불어 전경주까지 12연승을 거두며 최고연승 기록을 세웠던 ‘새강자’가 그랑프리 우승으로 13연승에 성공하며 최다연승 신기록을 또다시 경신해 두가지 신기록을 달성하는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사실 국산마와 외국산마를 비교할 때 98년까지 대략 1∼2초가량 국산마가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었다.
그러나 98년 후반이후 거세게 불어닥친 국산마 열풍과 함께 간혹 국산마들이 외국산마 경주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산마와 외국산마의 정확한 능력비교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증폭되어 왔다.
국산마 열풍의 중점에 서 있는 ‘새강자’가 최다연승 기록을 세우고 그랑프리에 도전하면서, 경마팬들 사이에서 과연 어느정도 성적을 내줄 것인가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98년 국산마로는 처음으로 그랑프리에 도전했던 ‘우먼’이 선전에도 불구, 6위를 기록해 실망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IMF를 거치면서 증가추세에 있던 경마가 98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여 경마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고,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경쟁산업인 경륜이 활성화되며 경마발전이 둔화세를 보였으나 지난주 일요일 경마에서는 매출액과 관련해 3개 최고기록이 경신되는 활황세를 보였다.
하루 최고매출액의 경우 97년 7월 20일의 4백26억4천6백87만7천9백원에서 24억8천51만5천8백원이 증가한 4백51억2천7백39만3천7백원을 기록하며 최고매출액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일요일 제9경주에서 한경주 53억4천87만3천원을 기록하며 11월 21일 제11경주에서 달성되었던 최고매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시행초기 이색적인 경주장면으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던 서울·제주간 교차경주 최고매출액도 지난주 24억7천6백64만6천2백원을 기록해 신기록을 수립했다. 교차투표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면서 지난 5일 교차투표에서는 제주경마장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사태가 발생해 경주가 취소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랑프리 경마대회라는 빅이벤트가 열렸기 때문에 급속한 매출신장이 있었다는 추론도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입장인원이 늘어나고 매출액이 늘어난데는 바로 무서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륜이 휴장에 돌입함에 따라 경륜팬들이 경마공원으로 몰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