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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탄력으로 역전에 성공해 2017년 경마대회 3승째 기록
-페로비치 기수, ‘실버울프’와 만점 호흡으로 명성 입증
2017년 렛츠런파크 서울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제23회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에서 5세 암말 ‘실버울프’(윤우환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대표 스프린터 10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제23회 문화일보배 경마대회는 선행마의 부진 속 추입마의 선전으로 막을 내렸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올웨이즈위너’의 선행에 ‘클린업빙고’와 ‘최강자’가 선입 전개로 뒤를 따랐다. 4c 이후 ‘올웨이즈위너’와 ‘최강자’가 선두 경합을 펼쳤으나 최종 승부는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에서 갈렸다. 종반 추입력을 앞세운 ‘실버울프’가 역전에 성공했고, 결승선 통과까지 순위를 지켜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준우승은 힘에서 우위를 점한 ‘다이샨’이 차지했고, 우승 후보로 꼽힌 ‘파랑주의보’와 ‘원더볼트’는 3,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마 ‘실버울프’는 2017년 최전성기를 구가중이다. 2017년 ‘실버울프’의 성적은 5전 3승이다. 3승이 모두 경마대회에서 거둔 성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버울프’는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다. 퀸즈투어 시리즈 2차 관문인 KNN배 경마대회에선 격이 다른 경주마로 평가될 만큼 위력적인 걸음을 발휘했고, 2017년 코리아스프린트 경마대회에서도 위력적인 추입력으로 경쟁력을 보였다. 이어 제23회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암말 강자가 아닌 서울 대표 경주마로 거듭나 전성기를 예고했다.
‘실버울프’와 함께 호흡을 맞춘 페로비치 기수의 역량도 돋보였다. 우승 후 ‘페로비치’ 기수는 "선행마들을 상대로 경주를 조급하게 전개하지 않은 전략이 통했다. 다음 대회인 ‘경상남도지사배(GⅢ)’에서 거리가 늘어나지만 ‘실버울프’가 충분히 잘 해내리라고 예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은 ‘다이샨’이 차지했다. 경주 시작 전 6세마 ‘다이샨’의 인기순위는 10두 중 5위로 준우승의 성적은 기대 이상으로 평가된다. 1등급에선 강자로 평가되는 ‘다이샨’은 신지 기수와 최적의 호흡을 보여줬고, 종반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아 최선 입상의 성과를 얻었다.
‘실버울프’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실버울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실버울프’의 우선 과제는 오는 11월 예정된 퀸즈투어 시리즈 3차전인 경상남도지사배 경마대회다. 앞서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2승을 기록한 ‘실버울프’는 경상남도지사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시리즈 퍼펙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역대 시리즈 퍼펙트 우승은 퀸즈투어 ‘감동의바다’, 3관대회 ‘제이에스홀드’와 ‘파워블레이드’에 이어 3번째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찬스다.
예정대로 ‘실버울프’가 경상남도지사배에서 선전한다면 남은 목표는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될 수 있다. ‘실버울프’는 데뷔 후 2000M 거리에 두 번 출전해 입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주목할 부분은 ‘실버울프’가 장거리를 뛸 당시에는 완성도가 낮았던 4세마 시절이라는 점과 소속 조에서도 굳이 장거리를 뛸 기회가 없었을 뿐, 중, 단거리를 선호했던 상황으로 보긴 어렵다. 최근 ‘실버울프’의 잠재력과 폭발력이라면 장거리 경쟁력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 된다.
과연 ‘실버울프’가 국내 최강 암말에 이어 국내 최고의 경주마로 거듭날지 남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우환 마주 인터뷰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은
knn배, 뚝섬배에 이어서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마주로선 가장 명예로운 시간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좋은 성적을 기록함에 있어 굉장히 기쁘고, 기수와 조교사가 열심히 해주셨고, 내부적으로도 좋은 팀웍이 우승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본다.
-경영자와 마주로서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다면
공통점은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말을 가지고 운영하는 부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모든 상황을 장기적으로 보고 준비 및 진행하는 것이 사업과 말 산업 모두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예상치, 즉 사업의 예상치와 경마의 예상치에 따른 변수가 틀리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마주로서 핸들링 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 경마가 어렵다.
-‘실버울프’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실버울프’를 응원해주신 모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매수간 최선을 다하고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점 거듭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저희 팀이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송문길 조교사 인터뷰
-우승을 축하한다. 쉽지 않은 상대와의 대결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경주를 진행함에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었다면 우승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변수 없이 경주가 잘 마무리돼 다행이다.
-‘실버울프’의 최근 성적이 좋다. 그동안 변화가 있었다면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에 도전해서 쓴맛을 봤다. 당시는 어린티를 벗어나지 못해 마체가 완벽하게 형성되지 못한 부분과 경주를 뛰고 나면 체식상태 회복상태가 더뎌 능력 발휘가 쉽지 않았다. 단, 올해는 경주를 거듭할수록 회복속도도 빠르고, 체식상태도 좋다, 현 시점의 상태라면 앞으로도 잘 뛰어 주리라 믿는다.
-‘실버울프’의 향후 남은 경마대회 목표 및 계획은
‘실버울프’의 상태를 봐야한다. 2017년 남은 큰 대회가 있지만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다. 우선적으로 코앞에 닥친 퀸즈투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경상남도지사배에 집중하고 결과에 따라서 향후 대회에서도 도전 여부를 판단하겠다.
-‘실버울프’가 장거리 경험은 많지 않다. 기대치는
‘실버울프’는 단거리와 장거리 가리지 않고,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의 컨디션과 능력을 감안해 볼 때 2000m 이상의 거리에서도 능력을 발휘함에 있어 기대치는 높다.
▶제23회 문화일보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실버울프>호>암>5세>56>페로비치>송문길>윤우환>1:10.7
2>다이샨>미>거>6세>55>신지>지용훈>박시용>1¾
3>파랑주의보>미>수>7세>58>임기원>김순근>지대섭>½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제23회 문화일보배 우승마 `실버울프` 경주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