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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의 능력을 믿은 강수한 기수 우승의 일등공신 활약
-3세마 ‘멸사봉공’ 준우승에 ‘신가속도’ 4위로 희비 갈려
2018년 상반기 한라마 부문 강자를 가리는 제28회 제주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이쁜이’(5세, 암말, 고승명 마주, 고성동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1700m로 시행된 제28회 제주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는 종반 10m를 남겨둔 시점에서 우승마의 향방이 가려져 흥미를 더했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우승 후보로 지목된 ‘보물단지’를 필두로 ‘햇살처럼’, ‘미인세상’이 주도했다. 3두의 앞선 공략은 결승선 직선주로까지 이어졌으나 최종 승부의 향방은 결승선 전방 50m지점에서 가려졌다. 선행 버티기에 나선 ‘보물단지’와 ‘미인세상’에 내측 추입의 ‘멸사봉공’, 외곽에선 ‘사라보배’, ‘신가속도’. ‘이쁜이’ 등이 횡대로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탄력에서 우위를 점한 ‘이쁜이’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쁜이’의 통산 성적은 45전 8승 준우승 5회다. 총 8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이쁜이’가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제28회 제주마주협회장배가 처음이다. ‘이쁜이’가 호성적을 기록함에 있어서는 강수한 기수의 공이 컸다. 강수한 기수는 경주 초반 내측 후미권 자리 선점으로 힘 안배를 했고, 종반 직선주로에선 과감하게 추입 맞불 작전을 펼쳤다. 경주마의 능력과 좋은 상태에 따른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전개로 우승의 원동력은 경주마의 능력 외에 기수의 공이 컸던 셈. 역으로 볼 때 앞에서 경주 전개를 펼친 경주마들의 능력이 우수했고, 종반 외곽 추입 작전도 거리 손실을 감안한 작전으로 결국 기수의 믿음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준우승은 ‘멸사봉공’이 차지했다. 종반 내측 추입 작전을 펼친 ‘멸사봉공’은 경쟁마에 밀리지 않은 탄력을 앞세워 역전 준우승을 기록했다. 제28회 제주마주협회장배에 출전한 10두 중 3세마는 4두로 이중 당초 우승 후보는 ‘신가속도’가 꼽혔다. ‘신가속도’는 종반 특유의 추입력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 4위에 그친 반면 주목을 받지 못했던 ‘멸사봉공’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멸사봉공’과 ‘신가속도’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향후 이들 간의 잠재력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외 ‘미인세상’은 3위를 차지했고, 우승 후보인 ‘보물단지’와 ‘송악찬가’는 각각 6, 7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라마를 대상으로 시행될 경마대회는 오는 7월 제14회 KCTV배 경마대회와 9월 제25회 한라일보배 경마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혼전 양상을 보인 상반기에 반해 하반기엔 어떤 결과가 연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8회 제주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도착 차)
1>이쁜이>암>5세>56>강수한>고성동>고승명>2:04.4
2>멸사봉공>수>3세>54>전현준>심도연>김용래>2:04.4>코
3>미인세상>암>4세>56>김준호>강영진>송문관>2:04.4>코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제28회 제주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 우승마 `이쁜이` 경주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