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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클린업조이’ 2연속 실패는 없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클린업조이’는 현존하는 최강자다. 2016년 KRA컵 클래식(GⅡ)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클린업조이’는 2016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해 명실상부한 챔피언마로 거듭난바 있고, 2017년 헤럴드경제배, YTN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최강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클린업조이’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대회는 2017년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다. 당시 ‘클린업조이’는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최종 9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긴바 있다. ‘클린업조이’는 6세마다. 공교롭게도 6세의 나이에 가장 최근 출전한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은 능력의 재평가로 이어졌다. 단, ‘클린업조이’의 최근 성적을 보면 전혀 다른 긍정적인 평가도 가능하다. ‘클린업조이’가 최근 경마대회에서 기록한 4승은 모두 2000M 거리에서 기록됐다. 장거리에서 강점을 보인 셈이다.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가 1800M로 시행된 점과 경주 흐름이 빨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클린업조이’가 최근 향상된 발주로 경쟁력을 보였지만 1800M 거리에선 페이스 안배가 쉽지 않았던 점도 패인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제33회 KRA컵 클래식(GⅡ) 경마대회는 강력한 선행마가 출전한다. 유력한 우승 후보이자 경쟁마인 ‘청담도끼’가 위력적인 선행력으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0M 적정거리를 기점으로 명예회복에 나선 ‘클린업조이’가 강력한 선행마이자 빠른 경주 흐름을 주도할 ‘청담도끼’를 상대로 어떤 경주력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급 기대주 ‘청담도끼’·‘뉴시타델’ 정상 도전에 나서다
디펜딩챔피언마인 ‘클린업조이’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는 역대급 기대주인 ‘청담도끼’와 ‘뉴시타델’이 꼽힌다.
‘청담도끼’의 통산 성적은 10전 6승 준우승 3회다. 승률 60%와 입상률 90%를 기록 중인 기대주로 최근 3연승의 성적을 통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청담도끼’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주된 이유로 흠 잡을 데 없는 경주 내용을 들 수 있다. 7월 2일 경주에 출전한 ‘청담도끼’는 준우승마를 17마신차로 제쳐 이름을 알렸고, 8월 1등급 승급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존재감을 입증했다. 9월 24일 경주는 ‘청담도끼’의 현 능력을 120% 보여준 경주로 대변된다. 당시 ‘청담도끼’는 1800M를 1분 52.9초로 주파했고, 준우승마를 무려 14마신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등급 경주에서 14마신 차의 우승은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주목할 부분은 당시 ‘청담도끼’는 여유가 있었다는 점이 더욱더 무섭다. ‘청담도끼’는 최근 선행력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역으로 볼 때 선행을 나서지 못할 경우와 2000M를 초과한 거리에선 물음표가 남을 수 있으나 제33회 KRA컵 클래식(GⅡ) 경마대회는 2000M 거리에 선행을 나설 확률이 높다. 여건은 주어졌다. 선행 전개가 예상되는 ‘청담도끼’가 최강자 ‘클린업조이’와 또 다른 경쟁마 ‘뉴시타델’을 상대로 또 한 번 무적의 선행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3세마 ‘청담도끼’와 함께 우승에 도전할 유력 후보는 동갑내기 ‘뉴시타델’이다. ‘뉴시타델’은 2017년 HKJC 특별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잠재력과 능력은 최강으로 평가된다. ‘뉴시타델’은 570kg의 거구의 체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력이 상당하고, 거구의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가 우수하다. 순간적으로 발휘되는 스피드와 종반 직선주로에서 발휘되는 탄력은 위력적이다. 2017년 HKJC특별경주에선 준우승에 그쳤으나 당시 경주는 경쟁마 대비 높은 부담중량과 길어진 출전주기가 아쉬웠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제33회 KRA컵 클래식(GⅡ) 경마대회의 성적에 따라 그랑프리 경마대회의 결과 예측은 물론이고, 향후 국내 경주마 판도 또한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흥미롭다.
★KRA컵 클래식(GⅡ) 경마대회 출전마 분석
①클린업천하
6세마로 1등급에선 충분한 경험을 쌓은 마필이다. 한때는 현 챔피언마인 ‘클린업조이’와 경쟁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선 성장세와 최근 성적이 아쉽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 워낙 강한 상대를 맞이해 입상 도전이 쉽지 않아 최선 순위권 진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
②수성캡틴
2017년 9월 1등급 승급전을 치른 마필이다. 아직은 1등급 여건에서 검증이 필요하고, 이번 경주는 경쟁마와 엇비슷한 부담중량을 짊어졌다는 점에서 자력 입상은 쉽지 않다. 최강자와 맞서 다시금 능력 평가에 나설 전망이다.
③무후대제
1등급 승급 후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7년 6월 1등급 경주에선 우승을 기록해 경쟁력을 보인바 있고, 7월 경주에선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폼이 좋고,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최강자와의 대결이 만만치는 않다. 최선 순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④천적
1등급에선 충분한 경험을 쌓은 마필이나 기복 있는 걸음이 아쉽다. 최근 성적이 부진해 입상을 기대하기엔 쉽지 않은 여건이다. 다만 그동안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졌다면 이번경주는 동등한 경주 여건에서 경주를 치를 수 있는 점은 유일한 위안거리로 평가된다.
⑤청담도끼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신예마다. 통산 입상률이 90%로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부문은 2017년 9월 1등급 경주에서 준우승마를 14마신차로 제쳤다는 점을 들 수 있다. 1등급 경주에서 우승마가 준우승마를 10마신 이상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과연 전설의 명마로 통하는 ‘신세대’와 ‘대견’에 비유되는 경주마로 재평가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⑥샴로커
4세마 ‘샴로커’는 2017년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1등급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2017년 헤럴드경제배와 YTN배에서 3위내 진입으로 경쟁력을 보였고, 2017년 코리아컵 경마대회를 통해 최강자와 경험을 쌓아 무시 할 수 없다. 단, 그동안 경쟁구도에서 약세를 보였던 ‘클린업조이’를 비롯해 ‘청담도끼’와 ‘뉴시타델’은 거대한 산으로 비유된다. 순위권 이상의 성적이 기대 된다.
⑦뉴시타델
570kg의 대형마로 신흥 강자다. 거구의 체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력인 스피드가 돋보이고, 종반 탄력은 위력이 있다. 큰 체형에 걸 맞는 넓은 주폭은 여느 경쟁마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2017년 HKJC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준우승에 그쳤으나 여전히 잠재적 기대치는 높게 평가된다. 대형마이자 최강마로서의 자질을 겸비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⑧클린업조이
2016년 KRA컵 클래식(GⅡ)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챔피언마다. 당시 경주를 기점으로 2016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최강자로 거듭난바 있고, 2017년에도 경마대회에서 2승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광역시장배의 참패를 딛고, 설욕에 나서는 가운데 2000M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할 유력한 우승 후보다. 강력한 선행마인 ‘청담도끼’를 상대로 과연 얼마나 페이스 안배를 잘하느냐가 우승의 해법을 풀 수 있는 키로 꼽힌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년 KRA컵 클래식(GⅡ) 경마대회 우승마 `클린업조이` 경주 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