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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추입 작전에 기수와의 만점 호흡으로 경쟁력 보여
-8세마 ‘백만장자’ 준우승에 9세마 ‘백호신천’ 3위로 건재함 과시
2019년 제주마 부문의 서열 구도를 예측해 볼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번개왕자’(6세, 제주마, 거, 강대은 조교사, 윤은옥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제주마 부문을 대표할 12두의 제주마 강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2019 새해맞이 특별경주는 박빙의 승부가 연출된 가운데 최종 ‘번개왕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마 부문은 2018년 한 해 동안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제주마를 대상으로 하는 경마대회는 물론이고, 이외 제주마 1등급 경주마간 대결에서도 매번 우승마의 주인공이 바뀔 정도로 혼전 양상이 이어진 것.
2019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도 최종 승부는 결승선 통과 직전 가려졌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장타명성’과 ‘한라왕후’, ‘백호신천’이 주도했다.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에선 우승 도전에 나선 경주마 5~6두 정도가 횡대 승부를 펼쳤다. 선두권 전개를 펼친 ‘백호신천’과 추입력을 앞세운 ‘군자삼락’, ‘번개왕자’, ‘원당봉’에 최 외곽에선 ‘백만장자’가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뒷심에서 우위를 점한 ‘번개왕자’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결승선 통과 직전 ‘백만장자’가 역전에 성공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6세마 ‘번개왕자’는 그동안 우수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와는 우승의 연을 맺지 못했으나 2019 새해맞이 특별경주를 기점으로 데뷔 첫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9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한 ‘번개왕자’의 선전 이유로는 기수와의 호흡과 작전이 꼽힌다. ‘번개왕자’는 선행과 추입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의 경주마다. 소위 소속조의 작전에 따라 단독 선행도 가능하고, 최후미에서 추입으로 역전을 일궈낼 힘도 있는 장점이 있다. ‘번개왕자’는 2018 제주일마배 경마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고, 당시 경주에선 선행 작전으로 경주에 임했다. 단, 불과 한 달 뒤에 시행된 2019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번개왕자’가 선택한 작전은 추입이다. 경주 초반 최대한의 힘 안배를 통해 후미권 전개를 펼쳤으나 종반 특유의 추입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발휘했다. 결과론적으로 소속조의 작전은 성공적이었고, 안득수 기수는 작전을 완벽하게 소화해 새해 첫 특별경주에서 귀중한 우승의 훈장을 달 수 있었다.
경주 후 안득수 기수는 “‘번개왕자’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기수로서 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은 경주 종반 200m 지점에서의 승부수였다”며 “끝까지 우승을 예측하기 어려웠는데, 최종 우승을 기록해 올해 첫 스타트를 잘 시작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은 ‘백만장자’가 차지했다. ‘백만장자’는 종반 다소 늦은 추입력 발휘가 아쉬웠지만 탄력적인 걸음을 통해 상대를 압도했다. 이외 영원한 우승 후보인 ‘백호신천’, ‘군자삼락’, ‘원당봉’은 최종 3~5위를 차지해 2019년 대권 도전의 밝은 전망을 내비쳤다.
2019년 제주마 부문의 판도는 2018년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9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도 우승마와 2~4위마간 격차는 불과 0.1초차를 보였고, 2~4위마간 격차는 최종 코차로 우열이 가려질 정도로 혼전도가 높았다.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한 ‘번개왕자’가 2019년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 것인지, 아니면 이외 경주마가 새로운 대권 후보로 부각될 것인지 향후 시행될 대회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19 새해맞이 특별경주 성적
순위>경주마>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도착 차)
1>번개왕자>거>6세>57>안득수>강대은>윤은옥>1:30.3
2>백만장자>거>8세>57>전현준>박병진>고경수>1:30.4(1)
3>백호신천>수>9세>57>강수한>김영래>신상섭>1:30.4(코)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9 새해맞이 특별경주 우승마 `번개왕자`의 경주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