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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레이드’, ‘돌아온포경선’ 각각 준우승과 3위 차지
제2회 코리아 스프린트(GⅠ) 경마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최종 우승의 주인공은 일본대표 ‘그레이스풀립’(타케 유타카 기수, 하시구치 조교사, 신지 마에다 마주)이 차지했다.
2017년 9월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시행된 코리아 스프린트(GⅠ) 경마대회는 한국대표 11두를 필두로, 일본, 미국, 홍콩, 싱가폴 등 경마 선진국 경주마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으나 일본경주마의 우승으로 한국으로선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제2회 코리아 스프린트(GⅠ) 경마대회는 경주 시작 전 다양한 관전 포인트로 관심을 모았다. 일본 내 국민기수로 평가되는 타케 유타카 기수의 기승술, 더트 주로에서 활약한 미국 대표마의 활약 여부, 순발력에선 경쟁력이 있었던 한국대표마의 성적에 관심이 모아졌다.
1분 10여초간 시행된 대회는 전개상 큰 변수는 없었으나 최종 경주마의 세기와 기수의 기승술에서 우열이 가려졌다. 선행은 한국대표 ‘페르디도포머로이’가 주도했고, ‘젠테너리’, ‘가속불패’, ‘그레이스풀립’이 선입 전개로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3c를 지나는 시점부턴 상황은 급변했다. 변화의 중심엔 일본대표 ‘그레이스풀립’이 있었다. ‘그레이스풀립’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선두권을 압박했고, 결승선 전방 300m 지점에서 역전에 성공 후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초반 선두권에서 밀린 ‘파워블레이드’는 종반 탄력적인 걸음을 발휘했으나 최종 준우승에 그쳤고, 한국대표 ‘돌아온포경선’이 준우승, 미국대표 ‘더트루스오어엘스’는 최종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을 차지한 ‘그레이스풀립’은 일본산 7세마로 이변의 주역이 됐고, 중심에는 타케 유타카 기수가 있었다. 일본 내 국민기수로 평가되는 타케 유타카 기수는 단 한 번의 경주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1969년 교토에서 태어난 타케 유타카 기수는 18세에 기수로 데뷔한 경마 엘리트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 타케 쿠니히코는 마주협회장(master)을 역임했고, 동생인 타케 코시로도 기수로 활동하고 있다. 타케 기수는 데뷔 첫 시즌에만 69승을 달성해 이름을 알렸고, 19세인 이듬해엔 JRA 통산 최연소 100승 달성과 G1 대회 우승을 차지해 성공시대를 열었다. 타케 유타카 기수는 2005년 일본 내 경주마 부문에서 전설로 평가되는 ‘딥임팩트’와 함께 일본 삼관 대회를 제패했고, 2017년까지 JRA 통산 3,900승을 달성, 전례가 없는 기록을 남기며 기수계의 전설로 통한다.
일본경주마의 우승에 이어 준우승은 한국대표 ‘파워블레이드’가 차지했다. ‘파워블레이드’는 경마 선진국에서 활동 중인 우수한 경주마와 대결에서도 위축된 모습은 없었다. 한국 경마의 위상을 높이기에 충분한 성적을 기록했고, 종반 걸음의 여력도 좋았다. 스프츠에 있어 만약이라는 전제는 없다. 단, ‘파워블레이드’가 내측 게이트의 이점이 주어졌다면, 한층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해 볼 정도로 걸음이 좋았기에 한국으로선 우승을 놓친 아쉬움과 선전한 성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3위는 한국대표마 ‘돌아온포경선’이 차지했다. ‘돌아온포경선’도 ‘파워블레이드’와 함께 3위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할 만큼 아쉬웠다. 발주와 동시에 상대마와의 몸싸움에 이어 진로 확보가 어려웠던 점이 패인으로 작용된 것.
한국은 제1회 코리아 스프린트 대회에 이어 제2회 대회에서도 준우승의 값진 성과를 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경마 선진국에서 출전한 경주마와의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고,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코리아컵 경마대회에서 남긴 수준차가 단거리에선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잠재력을 입증한 한국 경마, 앞선 두 번의 대회를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경마가 2018년 스프린트 대회에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회 코리아 스프린트(G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일본)그레이스풀립>일>수>7세>56>타케>하시구치>신지 마에다>1:10.7
2>파워블레이드>한>수>4세>56>다실바>김영관>김형란>1¾
3>돌아온포경선>미>수>4세>56>함완식>민장기>김진영a>2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제2회 코리아 스프린트 우승마 `그레이스풀립`과 타케 유타카 기수>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