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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서울 최강 ‘소통시대’, 자존심 경쟁에 흥미 진진
-조교사협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금 500만원 후원
2017 Trainers` Cup 특별경주가 12월 17일 서울 12경주에 펼쳐진다. 2017년에 제3회째를 맞이한 Trainers` Cup은 과거 ‘추억의레이스’(기수 경력이 있는 조교사가 위탁관리마에 직접 기승해 대결을 펼치는 경주)를 비롯해 이벤트성 경주로 많은 호응을 얻은바 있다.
2017 Trainers` Cup 특별경주는 총상금 2억원으로 한층 의미 있는 대회로 격을 높여 시행되고, 출전마는 경주퇴역마 자마로 출전자격을 한정해 3세 이상 국산마 10두가 1400m 거리에서 자웅을 겨룬다.
총 10두 중 유력한 우승 후보는 ‘파이널보스’와 ‘소통시대’가 꼽힌다. ‘소통시대’는 6세마로 서울을 대표하는 국산마 강자다. ‘파이널보스’는 2016년 2세부터 발군의 활약을 통해 차세대 강자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마다.
‘파이널보스’의 2017년은 잠재력을 확인한 반면 아쉬움이 남았던 한해로 평가된다. ‘파이널보스’의 2017년 성적은 8전 4승으로 선전했으나 3관대회의 아쉬움이 컸다. 3관 대회 2차 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이널보스’는 최종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5위에 그쳐 아쉽게도 최우수 국산 3세마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것. 이후 ‘파이널보스’는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4위를 기록해 서울 경주마의 자존심을 지킨 것에 위안을 삼았다. ‘파이널보스’의 2017년 최종전은 Trainers` Cup 특별경주다.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비해 아쉬움이 남았던 2017년에 출전할 마지막 경주라는 점에서 여느 경마대회 못 지 않은 비중 있는 경주로 평가된다. ‘파이널보스’가 Trainers` Cup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한다면 실질적인 서울 최강 경주마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
‘파이널보스’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는 ‘소통시대’다. ‘소통시대’는 6세마로 전성기의 활약을 기대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2017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5위를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당시 4위를 기록한 ‘파이널보스’와는 불과 「목」차 승부를 펼쳐 능력차가 없음을 입증했다. ‘소통시대’는 2018년에 7세가 된다. 전성기의 기량을 기대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 2017 Trainers` Cup 특별경주가 최강자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기회로 남아 있는 셈이다.
앞서 ‘파이널보스’와 ‘소통시대’에 맞설 유력한 상대마로는 ‘가속불패’, ‘신규강자’, ‘창세’, ‘올웨이즈위너’ 등이 꼽힌다. ‘가속불패’는 단거리에서 경쟁력을 갖춘 경주마다. 비록 경주 초반 ‘올웨이즈위너’와의 선행 경쟁이 관건이지만 게이트의 이점을 감안해 볼 때 선행 또는 최적의 선입 전개가 가능해 유리하다. ‘신규강자’는 1등급 경주 경험이 풍부하고 최근 호전세가 뚜렷하다. 1400M 거리는 능력을 발휘함에 있어 최 적정거리로 볼 수 있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이외 단거리 경쟁력을 갖춘 ‘창세’와 선행력은 으뜸으로 꼽히는 ‘올웨이즈위너’도 유력한 도전마로 꼽힌다.
제3회 Trainers` Cup 특별경주는 기존강자 ‘소통시대’와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파이널보스’간의 자존심 경쟁이 흥미롭다. 총상금 2억원의 비중도 간과할 수 없지만 소위 자존심은 건 대결이 스포츠의 진면목을 보여줘 흥미를 더한다.
한편, 제3회 Trainers` Cup 특별경주 후 시상식에서는 우승한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에게 우승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며, 한 해 동안 수고한 말 관계자들에게 간식 선물이 지원된다. 조교사협회에서 자체 조성한 기금 500만 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하는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7 코리안더비 경마대회 우승마 `파이널보스`>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