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스테이어 시리즈 2차 관문도 우승
-김병진 마주, 역대 최강 원투펀치(‘파워블레이드’, ‘청담도끼’) 보유
-출발 아쉬웠던 ‘클린업조이’, 3차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 설욕에 관심
2018년 스테이어 시리즈 2차 관문이자 서울 최강 경주마를 선정하는 제18회 YTN배 경마대회에서 ‘청담도끼’(4세, 미국, 거세마, 김병진 마주, 박종곤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기록은 2분 08.6초로 YTN배 경마대회가 2000m로 시행된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했다.
경주는 큰 이변 없이 마무리 됐다. 경주 초반 선행 전개를 펼친 ‘청담도끼’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소위 적수 없는 무적행진을 했고, 단 1%의 실수도 허용치 않았던 완벽한 경주로 능력을 입증했다.
‘청담도끼’의 유력한 경쟁마로 평가된 ‘클린업조이’는 초반 늦은 출발로 아쉬움을 남겼다. ‘클린업조이’는 초반 늦은 출발로 인해 경주 중반부 순위를 끌어 올리는 과정에서 힘 소진을 했고, 최종 역전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의 모습을 보였다. 경주 초반 무난한 출발에 이은 ‘청담도끼’와의 힘 대결의 양상은 연출되지 않아 지켜보는 이들 또한 최강자간 진검 승부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3위는 치열한 경합 양상에서 ‘샴로커’가 차지했고, 4위는 8세 노장마 ‘원더볼트’가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청담도끼’의 우승으로 김병진 마주, 박종곤 조교사, 임기원 기수와 서울1조 팀은 최강마의 활약에 기쁨을 더했다.
2011년부터 서울에서 마주로 활동을 시작한 김병진 마주는 마주 데뷔 7년 만에 국내 최고의 마주로 거듭나는 성과를 얻었다. ‘장산’과 ‘청담’시리즈의 경주마를 보유한 김병진 마주는 ‘청담도끼’를 포함 서울에서만 무려 7두의 1등급마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청담도끼’의 활약은 마주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2016년부터 부경에서도 마주로 활동을 시작한 김병진 마주는 ‘파워블레이드’를 소유함으로서 실질적으로 역대 최강의 외산마와 국산마를 보유한 마주로 의미를 더했다.
‘청담도끼’를 위탁관리중인 박종곤 조교사도 ‘청담도끼’와의 인연이 특별하다. 1997년부터 서울 1조를 위탁관리중인 박종곤 조교사는 20여년 동안 통산 6번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중 4승을 ‘청담도끼’가 책임졌다. 관건은 4세마 ‘청담도끼’가 향후 일궈낸 업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점에서 박종곤 조교사와 서울 1조는 명문 마방으로서의 탄탄대로를 예고했다. YTN배 경마대회 후 박종곤 조교사는 “‘청담도끼’가 자랑스럽다. 「스테이어 시리즈」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는 부경 원정경주인데 잘 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2018년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부터 ‘청담도끼’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임기원 기수도 최강의 경주마와 함께 장밋빛 미래를 꿈꾸게 됐다. ‘청담도끼’에 기승한 임기원 기수는 “경주 초반부터 다른 경주마의 견제를 많이 받았지만 ‘청담도끼’의 훈련 상태가 월등히 좋아 무리 없이 승리했다. 제어하기 쉽지 않은 말이어서 다음번에 더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청담도끼’의 우승에 이어 준우승은 ‘클린업조이’가 차지했다. ‘클린업조이’는 경주가 시작되는 동시에 출발과정에서 문제를 보였다. 늦은 출발로 인해 거리와 시간에 손해를 본 것. S1F(출발부터 200M 기점까지의 거리)의 시간을 비교해 보면, ‘청담도끼’가 13.8초인 반면, ‘클린업조이’는 출전마 중 가장 늦은 15.7초를 기록했다. 단순 비교지만 ‘청담도끼’와 ‘클린업조이’의 경주 후 최종 기록차가 0.8초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컸다. 단, ‘클린업조이’로선 우승을 놓친 아쉬움보단 향후 희망적인 기대감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앞서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와 YTN배 경마대회에서 보여준 ‘클린업조이’의 뒷심은 경쟁력이 있었다. 경주 초반 유연한 출발에 이은 자리 선점만 변수 없이 이뤄진다면 ‘클린업조이’의 최종 기록은 향상될 여지가 충분한다. 비록 7살의 나이로 전성기가 지났지만 4세마 ‘청담도끼’와도 좋은 승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3위는 ‘샴로커’가 차지했다. ‘샴로커’는 앞선 경주마와 격차를 보였으나 3위 경쟁에선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4위는 8세 노장마 ‘원더볼트’, 5위는 ‘와일드선더’가 차지했다.
대회 후 YTN배(L) 경마대회를 기념한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김종길 부회장과 YTN 사장 직무대행 김호성 총괄상무, YTN 김장하 경영본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승마 ‘청담도끼’와 관련자에게는 트로피와 꽃다발이 전달되었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서울에서 활동 중인 3세 이상의 경주마(혼합)를 대상으로 장거리 최강자를 선정하는 시리즈 대회다. ‘청담도끼’는 1차 관문인 헤럴드경제배와 1차 관문인 YTN배까지 우승을 차지해 필수출전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 출전만 한다면 서울 장거리 최우수마로 선정된다. 스테이어 시리즈의 3차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GⅢ) 경마대회는 오는 7월 1일(일) 총상금 5억원을 두고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스테이어 시리즈의 최우수마 인센티브는 5천만원(마주 80%, 조교사 20%)이다.
이제 관심은 2018년 스테이어 시리즈 3차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 모아진다.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의 관전포인트는 3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청담도끼’의 스테이어 시리즈 3차 관문 우승 도전이다. 국내 역대 시리즈 대회 퍼펙트 우승마는 ‘감동의바다’, ‘파워블레이드’, ‘실버울프’ 등 3두다. ‘청담도끼’가 2018년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국내 역대 4번째 시리즈 퍼펙트 우승마로 이름을 올린다. 두 번째 관심사는 ‘청담도끼’와 ‘클린업조이’간 경쟁이다. YTN배 경마대회에서 ‘클린업조이’는 늦은 출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여전히 ‘청담도끼’와 진검 승부의 여지가 남아 있어 설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18년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는 서울 경주마 외에 부경 대표마도 출전하는 통합대회다. 총상금이 무려 5억원에 경마대회 일정상 시기적으로 부경 내 최강의 경주마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그랑프리 경마대회로 볼 수 있을 만큼 관심도도 높다. 다양한 관전포인트로 관심을 모을 2018년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서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18회 YTN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청담도끼>미>거>4세>59>임기원>>박종곤>김병진>2:08.6
2>클린업조이>미>거>7세>59>박태종>송문길>민형근>2:09.4(5)
3>샴로커>미>수>5세>57>장추열>송문길>최몽주>2:10.2(4)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8년 제18회 YTN경마대회 우승마 `청담도끼`의 경주 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