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첫 경마대회의 출전마 윤곽이 드러났다. 3월26일(일) 치러지게 될 스포츠 투데이배를 앞두고 1차 등록마가 확정됐다.
총상금 8천만원을 놓고 1800m 별정 방식으로 치러지게 되는 이 대회는 특별한 조건(산지, 연령,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출전을 희망하는 경주마는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출전 의사를 밝힌 마필은 기존 강호‘클래식리절트’와 신예 도전 세력‘비산’을 포함한 총 10두.
비록 출전 두수는 기대치보다 적지만 출전마 대부분이 과천벌 중심 세력들이기 때문에 일단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마들을 데뷔 시점으로 분류해 보면 기존 강호를 대표하는 ‘클래식리절트’와 ‘인모션’. 명성에 비해 무관의 설움을 안고 있는 ‘클래식리절트’는 출전마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60kg)이 문제지만 맞수 ‘신세대’와 ‘울프사일런서’가 없는 틈을 타 경마대회 도전 7전8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모션’은 최근 1년간의 부진이 전화위복 된 듯 별정 방식인 이번 대회에서 55kg의 낮은 부담중량을 부여받아 잃어버린 명성을 찾는데 좋은 기회가 될 듯 싶다.
이에 도전하는 신예 마필로는 ‘스트라이크테러’와 ‘비산’이 대두된다. 이미 ‘스트라이크테러’는 ‘99 그랑프리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능력 검증을 받았고 남은 것은 경마대회 제패 뿐이다. 한편 파죽의 6연승으로 새롭게 부각된 차세대 기대주 ‘비산’은 이번대회 최대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다.
또한 국산마로서 외국산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당대제일’로 인해 스포츠 투데이배는 더욱 흥미로워 질 전망이다. 98년 그랑프리를 앞두고 출전여부에 논란이 있었던 ‘당대제일’이 비록 전성기는 지났으나 가벼워 진 부담중량(56kg)의 이점이 있으므로 명승부가 예측된다.
이외에도 비록 공백기는 있으나 복승률 100%의 ‘오데인드’, 재기를 기다리는 ‘캐디넷’등이 저마다 우승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새천년 첫 경마대회답게 사뭇 기대를 높이고 있다.
스포츠 투데이배는 지난해 국산마 특별경주(우승:‘새강자’)로 출발했지만 올해 들어 경마대회로 승격되며 앞으로 매년 경마대회의 포문을 여는 새로운 언론사배 경마대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스포츠투데이배 1차등록마 현황
마명 산지 성별 나이 부담중량 조교사 마주 비고사항
오데인드 뉴 거 5 56.0 정찬근 권오학 복승률 100%(9전 6승 2위 3회)
신기록       뉴 거 7 55.0 정찬근 원홍순 ·
스컬프쳐레스크 뉴 암 6 58.0 정지은 홍범기 6연속 입상 기록
당대제일     한 암 8 56.0 정지은 심상춘 유일한 국산마
스트라이크테러 뉴 거 5 58.0 김정진 지대섭 ‘99 그랑프리 2위
인모션 호 거 6 55.0 최혜식 우두헌 ‘98 SBS배 우승
캐디넷   호 암 5 54.0 권세창 한일사료 ‘98 동아일보배 우승
클래식리절트 뉴 거 6 60.0 김일성 류근상 최고 부담중량(60kg)
비산       뉴 거 5 57.0 장두천 최상섭 6연승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