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장이 오는 4월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특히 부산·경남경마장에는 다용도 가족공원과 문화재 공원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라 경마장이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의 새로운 레저 및 휴식공간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15일 아시안게임 승마장 및 경마장 대상부지인 부산시 강서구 범방동 115만평 중 승마, 경마시설 부지를 제외한 공간에 호수와 휴게시설을 갖춘 대규모 가족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마사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시는 강서지역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부족한 점에 착안, 가족공원을 조성한 뒤 경마가 열리지 않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모든 시설을 무료 개방할 계획이고 승마장은 아시안게임 후 승마학교 운영 등을 통한 시민레저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가족공원 외에 경마장 건설 예정지 안에 위치한 강서구 방범동 6137평의 시지정 문화재 범방패총은 승마, 경마장 시설대상에서 제외해 그대로 보존하거나 새롭게 단장해 경마장을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설계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으나 가능한한 여유공간을 모두 공원화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가족공원조성과 범방동 패총보존 이외에 승마,경마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승마,경마장은 오는 4월 건설교통부의 도시계획법 시행령 개정과 동시에 착공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경남경마장보다 먼저 계획되었던 경주경마장은 오는 2005년까지 모든 사전작업과 공사를 마치고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진행중인 문화재 발굴 작업이 언제 끝나게 될 지 가늠하기 어려워 착공 시기가 자꾸만 늦춰지고 있다.
마사회 한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작업이 이런 식으로 더디게 진행될 경우, 2005년 안에 경주경마장이 완공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