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도입된 러시아산 마필들이 능력검사를 앞두고 있다. 때를 같이해 ‘철의 장막’으로만 여겨졌던 러시아산 마필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일반적인 평가는 “대체적으로 경주마로서의 요건은 잘 갖췄다’로 모아진다.
먼저 외형상 살펴보면 장거리에 적합하게 얼굴이 작고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평가를 내리는 조교사가 적지 않다. 순발력이 문제인데 결국 승군을 하게 되면 장거리에서 판가름나므로 우려할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전망하고 있다.
두 번째 걱정과는 달리 영양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입 당시 러시아 경제 사정을 고려해 마필 영양상태가 미흡하지 않느냐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오히려 러시아가 공산국가인 만큼 철저한 감시와 통제가 있었고 이로 인해 관리자가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은 것에서 기인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신마들이 겪는 고충이지만 특히 러시아산 마필들은 성격이 칼칼해 발주기 진입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고 피력하는 조교사도 있다. 다만 러시아 산 마필들에 대한 일반적인 평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이 마필들이 능력검사도 치르지 않는 상태에서 때이른 평가는 다소 이를 수도 있다.
한편 현재 과천 경마장에서는 러시안 마필들보다 1개월 가량 먼저 도입된 99년 호주산 4차 마필들과 국산 경매마들이능력검사를 속속 치르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