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휴장을 마치고 펼쳐진 지난주 경마에서 고액 배당이 거푸 발생, 오랜만에 경마장을 찾은 경마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먼저 토요일 제 4경주에서는 최고 인기마였던 1번 ‘이미지’(김효섭)가 선행 경합으로 무너지며 뒷심을 발휘한 13번 ‘맥청’(원정일)과 8번 ‘길벗’(김택수)이 입상, 복승식 6백28배의 올해 복승식 최고 배당이 터졌다.
또한 토요일 제10경주에서는 6연승에 도전하는 1번 ‘차령장군’(김재섭)에 절대 인기가 모였으나, 막판 3번 ‘스파이시웨이퍼’(김태경)와 5번 ‘문장대’(고홍석)가 추입에 성공하며 복승식 1천4백55.4배의 고액 배당이 터지며 또다시 올해 최고 배당 신기록을 세웠다.
연이은 고배당은 일요일도 이어져 5경주 90.8배, 7경주 68.2배, 10경주 1백34.1배 등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러한 연이은 고액 배당의 원인은 지난주 건조한 주로로 인해 주로가 무거웠고, 이로 인행 선행형 질주습성의 인기마들이 지구력 부족으로 무너지며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매경주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몇두의 마필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며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이어졌고 고액 배당이 많이 발생했던 것.
한편, 지난 토요일 10경주 1천4백55.4배의 배당을 경마팬 2명이 구매 상한선인 10만원으로 적중, 1억4천5백54만원의 환급금을 찾아가는 행운을 누렸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고홍석 기수 인터뷰



― ‘문장대’로 초고액 배당을 일궈냈는데
▲ 첫 기승하는 마필이었기 때문에 능력은 잘 알지 못했다. 기승했을 때 컨디션이 좋다는 건 알았지만 부진했던 마필이라 이만큼 뛰어주리란 기대는 못했었다. 그러나 3코너를 돌면서 마필이 뛸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차령장군’이 무너지자 2위 입상까지 할 수 있었다.
― ‘거봉’, ‘문장대’, ‘한비야’ 등으로 거푸 연식 고액 배당을 터트렸는데
▲ 일단, 당일 기승하는 마필마다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다.
3두 모두 추입형 마필이었는데, 레이스 운도 따랐고 특히 ‘거봉’의 경우에는 예전에 한 번 기승해서 아쉬움을 남겼던 마필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기승한 결과 3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본다.


원정일 기수 인터뷰

― 비인기마로 연속 우승을 했는데, 소감은
▲ 날아갈 듯이 기뻤다. 기수 생활을 시작하고 최고의 날이었던 것 같다.
‘상공’의 경우 약간의 기대치가 있었던 마필이지만, ‘맥청’의 경우 전혀 기대를 못했었기 때문에 더욱 기뻤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그런 제스추어도 나온 것 같다.
― 19기 동기들중 가장 활약이 큰 편인데, 앞으로의 각오는
▲ 더욱 열심히 기승술을 연마해 소속조 조교사님처럼 좋은 기수가 되고 싶다. 노력하는 기수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