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섭(25)의 경주로 정복이 시작된다.
지난해 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면허정지 1년을 당했던 오명섭이 지난달 28일부로 복귀, 이번주부터 출전할 예정이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면허정지 기간인 1년 동안 제주도의 민간목장에서 경주마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온 오명섭은 오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설 연휴도 잊은 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복귀 후 본격적인 훈련기간은 16일에 불과하나 워낙 근성과 체력이 뛰어나고 공백동안 개인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별 문제없으리라는 게 주변의 기대. 따라서 재기전인 이번주 경주에서 오명섭의 활약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소속조인 13조에서 기수생활의 전환점을 맞은 오명섭은 “경주적응이 완전히 이뤄지진 않았지만 이번주의 재기전을 통해 정상궤도에 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는 한편,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오명섭 기수 일문일답

심기일전,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1년여 공백동안의 근황이 궁금하다
▲제주도의 민간목장에서 약 6개월간 지내며 경주마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후보생 때 이론으로만 교육받았던 내용을 체험하며 경주마의 육성과정을 지켜봤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다만 경매가 활성화된 지금까지도 민간목장의 육성 시설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열악하다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느꼈는데 다양한 제도개선과 육성책을 통해 질좋은 경주마가 양산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복귀했을 때를 대비해 체중 및 체력관리에 신경썼으며 다행히 현재 48kg을 유지, 말타는 데는 별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

―지난달 28일부터 경주로 훈련에 돌입했는데, 어떤 점에 특히 주력하고 있나
▲공백동안 경주마와 계속 함께했기 때문인지 특별히 낯설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만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해야 하므로 숙소에 돌아오면 조금 힘들다.
아무래도 경주적응력이 관건이 될 것이므로 근력과 체력안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꾸준히 하다보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믿는다.

―1년 3개월만에 드디어 경주로에 나서게 됐는데 소감이 남다르지 않나
▲면허정지 이전에는 감이 무척 좋았다. 실제로 성적도 괜찮았고…. 복귀 후에도 감이 좋을 지가 가장 걱정이지만 조급해하기 보다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그냥 열심히 말을 타고 싶다.


작 성 자 : 이희경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