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경주는 국산 3세마 1800m 특별경주로 ‘자당’과 ‘무비동자’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새강자’라는 걸출한 명마 그늘에 가려 실력에 걸맞는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자당’과 ‘무비동자’가 국산마 2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우승다툼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자당’은 9전에 6승 2위 3회로 복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고 최근 3연승가도를 질주중이다. 이미 1800m에서 거리검증을 마쳤으며 국산마와 외국산마를 통틀어 1200m 최고기록인 1분13초4를 보유하고 있는 선행형 마필이다.
‘무비동자’는 9전에 7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데뷔전 순위변경과 뚝섬배에서 3위에 그친 성적을 제외하곤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1800m 거리경험은 없으나 직전경주인 1700m에서 1분51초4로 국산마 1700m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추입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마필이다.
‘자당’과 ‘무비동자’의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6월 20일 펼쳐진 1400m에서는 ‘무비동자’가 승리했고 9월 19일 뚝섬배 1200m에선 ‘자당’이 승리해 1승1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기록면에서 검토해보면 ‘자당’은 건조주로에 1800m를 1분59초2의 호기록으로 주파해 장거리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고 ‘무비동자’가 보유하고 있는 1700m 최고기록도 역시 건조주로에서 수립된 것이어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번 경주는 핸디캡경주로 펼쳐지는데 ‘자당’은 58㎏, ‘무비동자’는 58.5㎏을 부여받았다.
직전경주에서 ‘자당’이 57㎏, ‘무비동자’가 57.5㎏으로 쉽게 우승을 차지했던 점을 감안해볼 때 두 마필의 우승다툼 전선에 이상징후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측된다.
‘가을들녘’,‘즐거운파티’,‘상승가도’,‘승전봉’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중량으로 출전하고 있어 핸디캡경주의 특성상 이변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출전마들이 ‘자당’과 ‘무비동자’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상이다.
따라서 이번 경주는 ‘자당’과 ‘무비동자’중 어떤 마필이 장거리에서 우위를 보이며 2인자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할 지에 모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마대회에 못지 않은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돼 모든 경마팬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웅 부장】

작 성 자 : 김현웅 jso0106@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