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 - 흉강내 많은 공기 남아 있으면 폐사되기 쉽다

호흡은 말이 산소를 섭취하고 체내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내는 과정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호흡은 체내 모든 부위에서 일어나는데, 즉 세포들은 혈액으로 부터 산소를 섭취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작용으로써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물론 호흡의 최초의 과정은 대기와의 사이에 이러한 가스교환을 함으로서 이루어진다. 실질적인 가스교환은 폐의 혈액내에서 이루어진다. 말에서는 우폐가 좌폐보다 가스교환이 훨씬 더 많은데, 그 이유는 좌폐는 심장때문에 크기가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폐의 용량에 대해 한가지 더 첨언을 한다면 말의 폐용량은 평균 30쿼터(1쿼터=1/4갤론) 정도이며 사람은 5쿼터다.
폐의 모양은 옆에서 보면 활머리와 같이 생겼다. 공기는 폐의 앞쪽에 있는 기관을 통해 폐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 기관의 대부분은 상피조직으로 되어 있으며 연골고리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폐내부는 세기관지라고 하는 더욱 작은 가지들로 나뉘어져 있으며 단지 상피세포로만 되어 있다.
폐는 횡경막이라고 하는 돔같이 생긴 근육이 폐의 밑 뒷쪽에 있어서 이 횡경막의 작용에 의해 일차적으로 공기로 가득 차게 된다. 호기시에는 횡경막 뒤에 있는 내부 장기들이 횡경막을 폐쪽으로 밀고 흡기시에는 근육들이 수축해서 폐를 다시 확장시킨다. 이 횡경막은 흉강의 근육들의 작용에 의해 도움을 받으며 힘든 호흡시에는 복부 근육들에 의해서도 도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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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흉 및 혈흉
수흉 및 혈흉은 흉강내에 누출액이나 혈액이 모여드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수흉 및 혈흉은 호흡을 곤란하게 하며 폐의 복측 부위를 망가뜨린다. 그리고 이런 증세는 흉강내로 공기가 들어감으로써 발생되는 기흉과 비슷하다. 수흉은 체액이 흉강내로 저류되는 울혈성 심장이상이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며 혈흉은 흉강의 외상성 손상이 원인이다.
수흉과 혈흉 둘다 노력성 호흡을 하나 열은 없다. 흉강 복측을 타진하면 둔탁한 소리가 들리며 심음을 청진하면 약하게 들린다. 흉강내로 과량의 출혈이 있으면 급성 출혈성 빈혈이 나타난다. 이런 증세들은 양측성으로 나타나는데 말의 흉강은 좌우가 관통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양의 액체가 흉강내에 있으면 심방을 압박하게 되어 경정맥이 확장되고 경정맥 맥박이 빨라진다. 만일 수흉이나 혈흉의 증세가 보이면 즉시 수의사를 불러서 그 원발적인 원인을 알아내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간혹 최초 질병의 증세가 희미하게 나타날 수도 있으나 재빨리 판단하여 원인 치료를 해야만이 말을 살리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기흉
기흉은 공기가 흉강내로 들어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흉강내로 액체가 모여드는 수흉과 혈흉과는 다른 질병이나 그 원인, 영향, 치료 등은 서로 비슷하다.
기흉은 외상이나 폐 질환으로 올 수 있다. 즉 흉벽을 날카로운 물체가 찔렀을 때 관통되면 공기가 흉강내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또 폐가 파열되면 폐내의 공기가 흉강으로 빠져나가게 되어 기흉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폐는 늑골 골절시 골절된 뼈가 폐를 찔렀을 때 쉽게 파열될 수 있으며 폐 질환으로 폐가 약한 상태일 때 저절로 파열이 가능하다.
기흉의 주 증상은 갑작스런 호흡곤란(특히 흡입시 곤란)으로 나타나며 보통은 통증과 쇼크 상태를 동반한다. 그리고 흉강내의 압력변화로 인해 폐순환이 장애를 받으며 폐가 부분적으로 허탈된다. 이런 증세의 강도는 흉강내 공기의 양과 계속적으로 공기가 흉강내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공기가 들어간 구멍을 수술로나 아니면 적절한 방법으로 막지 못하면 예후는 나쁘다. 작은 구멍들은 저절로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1개월쯤이면 회복된다.
그리고 수술로 구멍을 막았을 때는 이미 들어간 공기의 양과 합병증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적은 양의 공기는 즉시 흡수되어 버리지만 많은 양의 공기는 폐를 찌부러뜨려서 폐사되기 쉽다.

작 성 자 : 취재팀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