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점 개장을 앞두고 한국마사회와 시민단체간 팽팽한 공방을 벌였던 문제가 일단락될 전망이다.
광주시 동구 계림동 대림테크노랜드 2층부터 4층을 임차,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돌입했던 마사회는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당초 올 2월로 예정됐던 광주지점 개장을 늦추고 있는 상태. 유치신청을 낸 대림산업과 인근 상인들은 “지방세 수입과 고용창출, 지역 문화발전 기여” 등을 내세우며 마사회와 함께 지점 개장을 추진해왔으나 녹색시민연합, YMCA등 시민단체들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과 사행심 조장, 교통난 심화” 등을 내세워 반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따라 당초 지점설립을 허가했던 동구청은 법적하자는 없으나 교통난과 시민정서를 고려해 지난해 11월 12일 장외발매소에 관한 제반 서류를 반려, 광주지점 개장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는 듯 보였다.
이렇듯 지방지점 제2호인 광주지점 설립이 난항을 겪자 무산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도 흘러나왔으나 마사회는 올 상반기 중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며 동구청도 법적인 하자가 없으므로 승인을 취소하기는 무리가 따른다며 시민단체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민단체는 지난달 대전지점을 방문해 실태 조사를 했다.
생산기반이 빈약한 광주의 경우 마사회 장외발매소가 들어서게 되면 연간 70억원 이상의 세수증대를 꾀할 수 있으며 발매원, 환경미화원 등 1백70명 가량 고용증대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마팬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광주지점이 들어서게 될 계림동 대림테크노랜드는 시내버스 15개 노선이 경유, 광주시청 정류장과 가까울 뿐만아니라 운암동 방면의 서광주 톨게이트 및 담양∼순창, 화순∼순천 방면 등과 인접해 있어 광주 외곽 주민들의 접근도 용이할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대림테크노랜드 앞 주변도로가 1차선이라 경마일 극도의 교통혼잡을 빚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고자 마사회는 셔틀버스 운행을 비롯한 8개의 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해, 동구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