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거리별 기록중 가장 오랫동안 깨지지 않던 2000m 기록이 8년만에 ‘당대발복’에 의해서 새롭게 수립됐다.
지난 1월 15일 토요일 제9경주에 출전한 ‘당대발복’(기수 천창기)은 시종 3-4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막판 한발로 우승을 차지하며 신기록을 달성한 것.
2분 12초 3으로 종전 기록을 0.8초 정도 앞당긴 것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92년 3월 최재구 기수의 ‘오류천’이 가지고 있던 2분 13초 1.
한편 ‘당대발복’과 함께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새한빛’(김창옥) 역시 2분 12초 5의 호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당대발복’이 2000m 국산마 기록을 경신함으로써 작년부터 시작된 국산마 기록 경신에 불을 당겼을 뿐만 아니라, 국산마 경주에서 시행되지 않는 1900m를 제외하곤 전 거리를 모두 경신했다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물론 외국산마 2000m 신기록인 95년 ‘금맥’의 1분 08초 9에는 상당히 못미치는 결과이지만 ‘당대발복’은 59kg이란 무거운 부담중량 속에서 일궈낸 결과였고, 지난주 경주에서 평균 주파기록이 그다지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높이 평가할만 하다.
한편, ‘당대발복’은 이번 경주 우승으로 3연승과 7연속 2위내 입상이라는 기록을 이어가 앞으로 경마대회를 비롯한 국산 1군 경주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당대발복’이 8년만에 2000m국산마 신기록을 수립함으로써 국산마 중흥정책은 점점 가속화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지속적으로 2세마들이 투입되면서 국산마 기록경신 행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