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 경마개최 실적에 대한 한국마사회가 재결, 출마등록, 승마투표 등 부문별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승마투표부분에서는 99년도에 입장인원이 1천만명을 돌파했고, 매출액이 3조1천억원 등 98년도에 비해 입장인원 5.5%, 매출액 14.7%가 증가해 IMF이후 위축됐던 경기가 회복됐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매출액에 있어서 전화투표 부분이 가입자와 매출액이 각각 105.5%, 144.9%가 증가해 앞으로 전화투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승식별 매출액 점유비를 살펴보면, 복승식 94.2%, 연승식 1.5%, 단승식 4.3%로 여전히 복승식 위주의 마권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98년도에 비해 복승식 점유비율이 95.3%에서 94.2%로 1.1% 낮아져 미미하지만 건전한 베팅이 늘어났음을 보여줬다.
특히 경마팬의 마권구매 금액의 분포가 1만원이하(18.9%), 1∼3만원(23.1%), 3∼5만원(11.9%), 5∼10만원(46.1%)로 5만원이상 구매가 가장 높았고, 98년도에 비해 5만원이상 고가 구매가 2.3% 늘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마팬 1인당 하루 마권 구매액은 31만5천원이었고, 실 지출액은 환급액을 뺀 8만8천원으로 결국 우리나라 경마팬이 하루에 잃은 돈은 8만8천원이나 되는 것이다.
경주부분의 평가는 국산마의 대약진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지난해 국산마와 외국산마의 거리별 우승마 평균기록이 98년에 비해 0.2∼1.7초까지 단축됐다. 거리별로 외국산마와 국산마의 기록차는 1.2초로 98년도 2.9초에 비해 1.7초나 단축해 점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핸디캡 경주가 마령이나 별정경주에 비해 질적으로 좋은 경주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총174개 핸디캡 경주에서 평균 배당률이 41.6배로 마령(30.0배), 별정(30.0배)보다 높아 인기마의 분산도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왔으며, 1∼5위마 평균 차이도 핸디캡이 6.8마신으로 별정(7.8마신), 마령(7.6마신)에 비해 경주의 박진감이 가장 높았다.
핸디캡 경주에서 60kg이상의 고부담중량 마필의 입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99년 60kg이상을 짊어지고 경주를 한 마필은 17두로 그중 15두가 입상해 88.2%의 입상률을 보였다.
그밖에 폐출혈 발생건수가 146건으로 98년(125%)에 비해 21건이 늘어났고, 폐출혈이 발생된 후 재발되는 경우가 2회 발생시 9.4개월, 3회 발생시 13.3개월로 나타나 처음 폐출혈이 발생한 후 평균 11.4개월이 지나면 폐출혈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