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경마 6일간 부분시행 … 국산마 체계 대폭 수정, 2세마 경주시행과 4군체제로 전환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도 한국마사회의 2000년 경마시행계획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기본틀은 짜여져 있지만 경마유관단체와의 경마상금 협의가 늦어져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
1월 8일 토요일 경마를 시작으로 새천년의 대장정을 열게 되는 2000년 1월 경마는 상금확정이 되지 않은 관계로 99년 경마상금에 맞춰 시행이 된다. 비록 1월 이전 경마시행계획이 확정되더라도 1월 경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밝혀진 기본틀을 보면 우선 2000년 경마는 99년에 비해 6일이 늘어난 1백일간에 걸쳐 펼쳐진다.
또한 사업이익률 6%지침에 맞춰 매출액을 늘리기 위해 6일간 부분적인 금요경마가 시행 된다.
그리고 국산마 경주체계가 큰 변화를 갖게 된다. 2세마 경주를 시행하는 한편, 3군체계에서 4군체계로 바뀌게 된다.
조교사의 자살 등 일련의 부정관련 사건으로 인해 93년부터 시행이 중단된 이후 현재까지 부분적인 금요경마가 시행돼 왔다. 올해 펼쳐지는 6일간의 금요경마는 2일간은 주간경마로 4일간은 야간경마로 시행된다.
비록 사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부분적인 금요경마의 시행이 이뤄지게 됐지만 6일간의 금요경마 시행으로 인해 경마계에서는 차후 완전한 금요경마 부활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99년 16개 대회로 치러졌던 경마대회가 2000년에는 17개로 증가될 전망이다. 외국산마의 경우 동일하지만 국산마 경마대회가 1개 신설되는 것.
99년 특별경주로 열렸던 스포츠투데이배 특별경주가 격을 높여 경마대회로 열릴 예정이다.
경매시행과 더불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국산마의 체계도 대폭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우선 외국산마에 비해 2세마부터 경주에 데뷔한다는 점을 감안 1차경매후 데뷔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연말까지 2세마 경주를 따로 신설하고, 현 3군체계로 시행되던 체계도 4군체계로 개편된다. 군분류는 현재와는 달리 승수를 기본으로 하게 된다.
즉 현재 수득상금이 많아 1군으로 승군한 경주마라도 승수가 부족하면 2군으로 편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외국산마와 국산마의 경주 비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마사회가 현재 안고 있는 시급한 문제가 바로 사업이익률 6%달성으로 사업이익률 달성을 위한 계획이 99년 경마시행 규모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는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