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상금 미확정으로 99년 경주체계 적용
새천년을 맞이하는 한국경마는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국산마의 수적 증가로 현 국산마 경주체계의 변화는 불가피한 상태다.
또한 정부의 사업이익률 6%지침에 따른 경마상금의 변화도 예상이 된다.
국산마의 경우 3군체계에서 탈피 연령체계에 의해 보다 넓어진 군체계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2000년 경마상금이 미확정인 관계로 1월 경마계획은 99년도 경주체계 및 경마상금·지급기준과 동일하게 적용하게 된다.
앞으로 2000년 경마상금이 확정될 경우 1월 계획경주에 해당하는 경마상금을 잔여규모로 2월이후 경마상금으로 책정하고, 일부 경마시행 체계를 보완,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마상금이 확정되더라도 1월 경마상금은 소급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새천년을 맞는 2000년 경마는 1월 8일 토요일부터 시작이 되며, 1월 한달동안 하루 11개 경주씩 8일간에 걸쳐 총 88개 경주가 시행이 된다.
경주 시행규모를 살펴보면 국산마 경주 34개와 외국산마 경주 54개 경주로 구성되어 있다.
국산마의 경우 99년 최대 활약을 펼쳤던 국산 2세마와 3세마들이 해가 바뀌면서 한살씩 나이를 먹은 관계로 경주조건이 대부분 3세를 기준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21개 경주가 펼쳐지는 국산 3군 경주중 10개 경주가 3세마 경주로 치러지며, 7개 경주가 3세이상, 4개 경주가 4세이상으로 치러진다. 국산 2군 경주는 7개 경주가 펼쳐지고, 현재 마필두수 누적이 염려되고 있는 국산 1군 경주는 총 6개 경주가 펼쳐질 계획이다.
2000년의 벽두를 여는 첫 특별경주는 국산마 경주로 시행되는데, 새천년맞이 특별경주라는 명칭이 부여되어 있다. 특별경주에 우승을 차지한 기수에 한해 시상이 열린다.
국산 오픈 경주로 펼쳐지는 이번 새천년맞이 특별경주는 1400m 핸디캡으로 열리는 관계로 국산마중 2군에 포진해 있고 스프린터로 자부하는 준족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54개 경주가 열리는 외국산마 경주는 5군 경주가 15개, 4군 경주 15개, 3군 경주 9개, 2군 경주 7개, 1군 경주 8개 경주로 구성되어 있다.
99년은 경매가 활성화되고 국산마의 수적팽창과 더불어 능력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국산마 열풍이 강하게 몰아쳤다.
특히 한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에서 ‘새강자’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국산마 최초의 그랑프리 우승마라는 감투와 더불어 13연승으로 최다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새강자’의 활약에 힘입어 국산마 열풍이 최고조에 달하게 되었고 향후 국산마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99년 연말에 도입된 외국산마들이 현재 경주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비록 경주마 도입가가 낮은 관계로 큰 기대를 가지는 관계자들은 많지 않지만 그러나 첫 도입인 러시아 마필의 한국경마 적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쟁자가 있어야 꾸준한 실력향상을 이룰 수 있다. 국산마의 능력향상은 반길만한 일이지만 국산마가 주는 이점으로 인해 외국산마를 등한시 한다면 ‘우물안 개구리’신세를 면키 어렵다.
국산마의 질이 높아지는 만큼 질 높은 외국산마를 도입, 한국경마의 전체적인 향상을 이뤄야 할 것이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