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의 사업이익률 6%지침에 대해 경마계의 철회요구에 암묵적인 동조를 하던 마사회 경영진이 관장부서인 문화관광부에서 사업이익률 6%지침 철회가 불가하다는 최종 입장을 밝힘으로써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방향으로 급선회 하면서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계획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김태규 업무이사는 “사업이익률 6%를 달성하기 위해선 매출액을 4조원 이상 달성해야 한다. 현재의 상태로는 불가능한 상태라 경마일수를 1백일로 늘리고, 금요경마를 부활하는 한편, 정부에 경마관련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건의를 해서 장외지점 추가 신설 등을 고려할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면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동안 노조나 경마단체들이 사업이익률 6% 제고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경영진은 같이 동참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 대해 그동안 사업이익률 6%지침 철회를 요구하며 대정부 항의집회를 벌여왔던 신일수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위원장은 “처음 사업이익률 철회에 동참하겠다던 경영진이 말을 바꾸면서 단합되었던 경마단체가 흩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항의집회를 통해 경마단체의 단합된 모습을 보았다. 현실적으로 정부의 요구를 맞추기란 불가능하다고 본다. 처음 우리가 견지했던 부당지침 철회는 고수할 것이다.”는 입장이다.
현재 진행중인 2천년 경마시행계획안을 보면 경마일수가 올해 94일에서 6일 늘어난 총 1백일동안 총 1천1백76개 경주가 시행될 예정이다.
93년부터 여론에 밀려 폐지되었던 금요경마는 내년 여름철 6일에 걸쳐 부분적인 부활을 하게 된다. 4일동안은 야간경마로 펼쳐지고 2일은 주간경마로 펼쳐진다. 여름철 빅이벤트로 경마팬들로 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야간경마는 총 4주간 금요경마를 포함해 12일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2천년 경마시행 계획을 준비중인 경마기획팀에서는 “기본적인 틀은 갖춰진 상태고, 세부적인 시행계획을 준비중이다. 아직 경마상금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이지만 다음주 정도면 내년 시행계획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다.
정부의 사업이익률 6% 달성을 위해선 경마일수를 6일동안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또한 경마팬과 매출액의 자연 증가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6%에 이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대해 마사회 경영진에서는 정부에 건의해 수도권내 장외지점과 지방 장외지점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사회가 계획중인 경영합리화 노력은 부분적인 개선에 머물고 있어 보다 근본적이고도 전면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