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이상 씨수말 2두 도입
26일 제주 육성목장에 입식 예정
국산마 생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상반기부터 추진되었던 씨수말 도입계획에 따라 드디어 2두의 씨수말이 한국땅을 밟았다.
오는 2005년까지 경주마의 75%를 국산마로 대체한다는 국내산마 생산 중장기계획에 따라 국산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마사회가 8월 16일(월) 미국서 씨수말 2두를 도입, 김포 불로리 검역소에서 검역절차를 밟고 26일(목) 제주 경주마육성목장에 입식될 예정이다.
우수 혈통의 마필을 확보 국내산마의 질적향상을 위해 세계경마의 메카로 불리고 있는 미국 현지 검수를 마치고 선택된 2두는 46만5천달러(5억5천8백만원)의 ‘베쇼일(Vetheuil)’과 43만5천달러(5억 2천 2백만원)의 ‘퍼시픽 바운티(Pacific Bounty)’로 총 90만달러(10억8천만원)가 마필구입에 투자됐다.
‘베쇼일’은 현재 7세로 현역시절 19전 5승 2위 2회 3위 4회를 기록하며 36만3천1백67달러(약 4억 3천 6백만원)을 상금으로 벌어들인 마필로 승률 26.3%를 기록한 바 있고, G2경주에서 1승을 기록했고, 금년 5월 31일 현역으로 마지막 경주에 출전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베쇼일’의 혈통을 살펴보면 부마인 ‘리버맨(Riverman)’은 현역시절 8전 5승중 G1경주에서 2승을 기록후 씨수말로 데뷔 80, 81년 프랑스 최우수종마에 등극한 바 있고, 87년에는 영국 씨수말 2위를 기록했다.
‘퍼시픽 바운티’는 5세로 17전 5승 2위 1회 3위 4회를 기록하며 57만7천2백3달러(6억 9천 3백만원)을 상금으로 획득한 바 있으며, 승률 29.4%, G1과 G2경주에서 각각 1회씩 3위를 기록했으며, 98년 11월 27일 최종경주에 출전 1위를 한 바 있다.
‘퍼시픽 바운티’의 부마인 ‘파이어리스 바운티(Pirate’s Bounty)’는 금년도 미국 2세마 씨수말 서열 10위에 랭크된 우수 마필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최우수 씨수말로 모래주로에 강한 경주마를 배출해 오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금번 씨수말 도입을 계획하면서 약 14억정도의 도입가를 계획했지만 현지 검수과정에서 금액에 합당한 씨수말이 없자 계획했던 가격보다 낮은 가격의 씨수말을 도입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두의 씨수말이 도입됨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이로써 총 25두의 씨수말을 보유하게 되어, 국내산마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역대 최고 도입가 씨수말은 지난 97년 10월 88만달러에 도입된 ‘라시그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om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