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의 수재민돕기 모금행사에 경마팬들의 온정의 손길이 몰렸다.
올여름 경마 휴장기간에 집중호우와 태풍이 휘몰아쳐 많은 수재민이 발생했다. 평화롭던 마을과 도시가 물에 휩쓸려 폐허가 되었고, 특히 경기 북부지역은 97년 수재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피해를 당해 시름에 겨운 국민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가고 있다.
본지는 수재민의 아픔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취지하에 8월 14, 15, 21, 22일 경마일 4일간 서울경마공원에 입장하는 경마팬을 대상으로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4, 15일 이틀간 경마공원 정문에서 벌인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 결과 총 1백57만4천4백20원이 모금되었다.
성금내용을 보면 1만원권 53장, 5천원권 36장, 1천원권 7백42장, 5백원짜리 동전 93개, 1백원짜리 동전 7백44개, 50원짜리 동전 14개, 10원짜리 82개, 1달러짜리 2장 등이다.
이번 성금 모금행사 기간동안 경마공원내 기념품 판매소‘그랑프리’의 김진씨가 3만원을 기탁했으며, 경마공원을 찾은 경마팬들중 많은 액수를 쾌척하기도 했고, 가족의 손을 잡고 경마공원을 찾은 어린이에게 성금을 직접 모금함에 넣게 하는 부모도 종종 눈에 띄는 등 훈훈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반면 수재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데 경마팬들이 앞장서자는 취지하에 펼쳐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마팬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적중하지 못한 마권을 구겨 모금함에 넣는 몰상식한 경마팬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흐뭇한 마음으로 성금을 모금함에 넣었다는 한 경마팬은 “사실 텔레비젼을 통해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났다는 것을 봤지만 일상에 쫓기다보니 금세 잊고 말았어요.
하지만 경마문화신문에서 수재민들을 돕기위해 성금 모금하는 것을 보고 수재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작은 금액이지만 보탬이 되고자 모금에 참여하게 됐어요.
경마공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좋지 않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도울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자주 있다보면 경마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본지에서는 행사를 주관하는 한편 성금 모금행사에 참여해준 경마팬들에게 당일자 본지를 무료로 증정했다.
이번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행사는 21, 22일 이틀간 계속된다. 불우한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자 하는 경마팬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om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