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휴장후 펼쳐진 지난주 경마에서 1백배가 넘는 고액배당이 속출해 경마팬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모두 다섯 번에 걸쳐서 고액배당이 발생한 지난주 경마중에서는 토요경마 4경주에서의 7백76.1배, 일요경마 6경주에서의 1천5백1.2배 등 초고액 배당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첫 경주였던 토요경마 1경주부터 복승식 63.3배의 고액배당이 나오면서 심상치않은 분위기가 감지 됐고 4경주에서 인기 7위마인 ‘가속왕’과 인기 10위마인 ‘우리보배’가 동반 입상하며 복승식 7백76.1배가 기록되며 고액배당 속출의 신호탄이 울렸다.
중·저배당을 오가던 경주는 1군 경주인 10경주, 11경주에서 비인기마들이 내리 입상하며 복승식 3백87.4배, 2백95.9배의 고액배당이 연속적으로 터져 절정을 이뤘다.
편성의 우열이 드러난 경주가 많아 저배당이 주류를 이루리라 예상됐던 일요경마 역시, 제 3경주에서 1백71.2배의 고액배당이 나왔고, 제6경주에서는 10번 ‘실로’와 12번 ‘캐너니어’가 동반입상하며 1천5백1.2배의 초고액 배당이 터져 나왔다.
‘셰이크앤고’와 ‘우리보배’의 입상으로 두 번에 걸쳐 고액배당을 기록한 30조 마방의 정지은 조교사는 “휴장 기간동안 열심히 훈련시켜 마필들의 컨디션을 100% 끌어올린 것”이 소속조 마방의 고액배당 발생 요인이라고 말하면서 “무더위로 인한 인기마들의 고전과 소속조를 변경한 기수들의 분전”이 지난주 경마에서 고액배당이 자주 발생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함완식 기수 인터뷰
‘실로’, 채식상태 호전되며 컨디션 회복 보여 기대
― 인기순위 12위의 ‘실로’가 우승함으로써 단승식 1백20.9배, 복승식 1천5백1.2배가 기록됐다. 유독 고액 배당을 잘 터뜨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웃음) 나 자신은 별로 한 일이 없는 것 같다. 말들이 알아서 달려준 것 뿐, 기승술도 아직은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
―한동안 추입력을 상실했던 ‘실로’인데, 이날 갑작스럽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평소 400kg도 안 나가는 체중을 유지하는 등 입이 짧고 다루기 까다로운 편이다. 그런데 최근 채식상태가 상당히 호전된데다 체중 변동없이 컨디션 호조를 보여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다. 편성도 그다지 강하지 않아 순위권 진입은 자신하고 있었지만 우승까지는 욕심내지 못했다.

작 성 자 : 김중회 om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