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주 경마가 펼쳐진 11,12일에는 7월에 출전두수 부족으로 인해 취소되었던 보전경주가 토요경마에 편성돼 총 25개 경주가 펼쳐졌다.
일기가 불순한 가운데에서도 오랜만에 경마대회가 펼쳐져 야간경마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입장인원이 소폭의 증가세를 보인 한 주였다.
지난주 기수 성적 동향에서는 기수들중 최고의 파워그룹으로 자리잡고 있는 13기 기수들의 맹활약이 펼쳐졌다. 양일간 경주에서 이들이 거둬들인 승은 12승으로 거의 반수에 이르고 있다. 임대규(3승), 박태종(2승), 김효섭(2승), 장세한(2승), 천창기(2승), 김재섭(1승) 등이다.
특히 이들의 활약은 큰 경주에서 더욱 빛을 발하였다. 오랜만에 펼쳐진 일간스포츠 경마대회에서는 장세한 기수가, 페케남컵 특별경주에선 박태종 기수가 각각 우승을 거머줘 압도적인 우위를 확인시켰다.
주간베스트 후보에는 한주 최다승을 기록한 임대규 기수와 경마대회 우승자인 장세한 기수로 압축이 되었는데, 비록 큰 경주에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한 마필에 기승해서도 뛰어난 기승력을 발휘하며 선전을 보여준 임대규 기수가 최종 베스트로 선정됐다.
기수후보생 때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지녔던 임대규 기수는 그러나 자칫 핸디캡이 될 수도 있는 최단신의 신체를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키며 ‘지구력’을 만나 전성기를 구가, 올드 경마팬에게는 인기 상종가를 누리는 기수다.
탄탄한 몸매(?)와 그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낚시로 단련된 팔힘으로 특별한 슬럼프 없이 꾸준함을 자랑으로 하는 임은 현재까지 2백93승을 기록하고 있어 결실의 계절을 맞아 3백승 월척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일요일 8경주 비록 2위였지만 결승선을 통과하며 손을 번쩍 치켜든 임기수의 행동은 자신이 경주에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만족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아마도 경마팬들 모두가 그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기수동향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16기인 박복규 기수의 대활약과 노장 이성일 기수의 100% 승률 기록 등이다. 7,8월 1승씩을 기록하며 일정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이는 박복규 기수는 이번주 2승을 거둬 두각을 나타냈고, 고참으로서 기승술에선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이성일 기수는 기승회수는 적었지만 두번 기승해 두번 모두 우승을 차지 노련미를 한껏 자랑했다.
희비가 공존하는게 바로 경쟁사회다. 다승랭킹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는 방춘식 기수가 최근 슬럼프 증세를 보이고 있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주 역시 결코 적지 않은 경주에 나섰지만 방은 2위 1회만을 기록, 갈길 바쁜 그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작 성 자 : 권순옥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