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많았던 지난주 경마에서는 18기 함완식 기수가 2승과 2위 3회라는 걸출한 성적을 기록하며 주간베스트에 선정됐다.
10월의 첫 경마주간으로 펼쳐진 첫째주는 10월 한달 5주 경마일이 있어 대체적으로 출전마들이 많지 않아 큰 혼전이 없는 한주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으나 의외로 경주편성이 평준화 되고, 19기 신인기수와 7년만에 경주로에 복귀한 윤기정 기수에 대한 평가가 어려워 이변의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주 기수 성적 동향은 과천벌의 거대한 일가를 이루고 있던 13기 기수들이 한동안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기미를 보이며 6명의 13기 기수들이 승을 차지했다. 승을 차지한 기수의 수는 17명으로 이중 2승을 달성한 기수가 7명에 달했다.
지난주는 특히나 후배 기수들의 선전과 선배들의 반격이 흥미를 더해주었던 한 주였다. 토요일 고성이 기수가 7,8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토요일 12개 경주중 반수에 이르는 6개 경주를 16기 이하의 기수들이 차지하는 대반란(?)을 일으켰고, 일요일경주에서는 13기 정호익 기수가 1,2경주를 연속 우승하는 대반격에 힘입어 10개 경주를 13기 이상의 선배들이 차지하는 현상을 보였다.
주간베스트 후보에는 우선 JRA트로피 경마대회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2승을 거둔 김창옥 기수와 토,일요일 3백배의 고배당을 가능케 하면서 2승 2위 3회의 최고 활약을 펼친 함완식 기수가 올랐다.
비록 경마대회에서 우승한 김창옥 기수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1년 4개월의 경험을 가진 기수라고 평가하기 힘들 정도로 7번 출전해서 5연속 입상이라는 걸출한 성적을 기록한 함완식 기수의 기승력과 투지가 높은 평가를 받아 결국 10월 첫째주 주간베스트에는 함완식 기수가 선정됐다.
함기수는 기수들만의 신체적인 특성상 언뜻 보기에 앳된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가냘픈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1년여 세월을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해 오면서 프로로서 약육강식의 세계에 적응하며 이제는 주도자적인 입장에 서게 되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몇몇 동료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지금 현재 함기수는 18승을 기록하고 있다. 기수데뷔 이후 4전만에 1승을 안겨준 소속조 마필인‘영종에이스’와 2연승을 거두었던 그 때의 기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을 그가 꾸준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내일의 경마를 이끌어갈 거목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지난주 특이사항으로는 7년만에 경주로에 복귀한 윤기정 기수가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해 멋진 신고식을 치렀다는 점이다.
또한 데뷔전을 치르는 8명의 19기 신인 기수중 이정선 기수가 아무도 상상못한 뛰어난 추입력을 선보이며 3백7배의 고배당을 선사, 앞으로 19기 경계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