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4조는 1군 마필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신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기에 그 어려움은 배 이상이다. 그러나 34년째 경마장을 지키고 있는 장두천 조교사는 부딪힌 현실을 그만의 냉철함으로 당당히 맞서고 있다.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또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모색하고 있다.
장조교사의 이런 의지와 때를 맞춰 99년 상반기에 국산 신마 6두가 도입되었다. 아직 경주로에 모습을 드리우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거는 희망은 그 어느때보다 간절하다.
조교사협회 임원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장두천 조교사와 소속조 운영에 대해 들어봤다.
― 최근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원인을 분석하면
▲ 1군 마필들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소속조에는 국산마 1두, 외국산마 7두 총 8두의 1군 마필이 있다. 이들은 지난해가 최전성기였으며 1년이 지난 현 시점은 능력상 한계가 왔다. 또한 성적을 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 이런 어려움을 풀기 위해서는 역시 신예마들의 활약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 현재 도입된 신마는 국산마 6두다. 현재 발주검사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현재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이들의 활약에 의해 마방의 미래는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국산마 ‘전화위복’이 외국산마 경주에서 입상했다. 다소 뜻밖이었는데
▲ 조교사인 나 자신도 입상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경마가 어렵다고들 하는가보다.
당시 ‘현성’과 동반 출전을 했었는데 국산마 경주는 출전두수가 많아 출전조차도 힘들다. 그래서 외국산 경주에 출전시켰다.
마필 입상을 떠나 개인적으로는 ‘전화위복’에 더 많은 기대치가 있었다. 당시 경주거리가 1800m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성’의 순발력은 한계가 있었으며 오히려 추입력으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전화위복’이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했다.

― 비록 지난주 경마에서 ‘루더레전드’가 입상에 실패했지만 강인한 인상을 남겼는데
▲ 체력보다는 성깔로 뛰는 마필이다. 워낙 칼칼해 경주로 훈련을 실시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마필이 노령화로 예전처럼 초반 선행에 나서지 못한다. 그래서 3코너를 승부구간으로 잡는데 여기서 선두로 나설 수 있느냐 없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개인적으로 7월24일 경주에서 우승했을 때에는 큰 욕심이 없었다.
상대가 강해 포기한 상태에서 레이스 흐름에 맞춰 편안하게 탄 것이 우승으로 연결됐고, 직전경주 5위는 우승을 위해 강력하게 도전한 결과였다.

― 전기혁 기수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승 체결을 맺었는데.
▲ 지난해 성적을 볼 때 전기혁 기수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한 기수중에서는 전기수가 가장 괜찮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열심히 해왔고 또한 소속조 마필들에 대해서도 가장 잘 알 것이다.
그리고 아직 기승체결을 하지 않았으나 오는 9월, 19기 기주중 한명과 기승체결을 할 예정이다.

― 야간경마가 끝나고 다시 주간경마가 시행된다. 정상적으로 돌아왔는데
▲ 휴가도 끝나고 어떤 면에서는 야간경마의 어려움도 지나갔다.
모든 마방에서도 같은 분위기지만 다시 주어진 임무에 충실을 기할 것이다.
이것이 경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 하반기 마방 운영의 목표는
▲ 현재 승군 가능한 마필들은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가 아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는 승군 가능성있는 마필들이 하루 빨리 정상 궤도에 올라서는 것이다.
그리고 최대 목표는 새롭게 도입된 신마 6두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상의 관리를 하는 것이다.


작 성 자 : 김대유 om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