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변해야 한다’ 오영우 한국마사회장 … 창의적, 발전적, 도전적 자세 부탁

오영우 한국마사회장은 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참석한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경륜, 경정, 카지노 등의 경쟁산업 활성화가 예상됨으로써 경마산업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면 모두가 변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임직원들의 창의적·발전적·도전적인 근무자세를 요구했다.
한국마사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9월 30일 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마사회 임직원을 비롯하여 많은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기념식사에 나선 오영우 한국마사회장은 한국경마가 현재 한해 1천만명에 이르는 입장인원과 3조2천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정도로 발전한 것은 많은 경마관계자들의 피와 땀이 얼룩진 결과라고 말하며, 경마발전을 위해 몸바친 선배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준비하며 경마관계자들이 과연 국민들에게 할일을 다하고 있는가 반성했고, 현재 한국경마가 안고 있는 제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풀어야할 일을 되집어 봤다고 밝혔다.
또한 오회장은 공정경마와 사회기여도 부분에서 마사회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으나 이런 마사회의 모습을 올바로 알릴 수 있는 수단을 제한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아직도 국민들로 부터 마사회 운영과 경마자체에 부분적인 의혹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국경마는 환급금은 세계 최하수준이고 세금은 제일 높은 수준으로 매년 5백30억의 축산발전기금을 출연하고 있지만 국적있는 경마시행을 위한 기초부분인 경주마 생산부분에 투자는 미비하다고 했다.
특히 경륜이 날이 갈수록 성장속도가 가속화되고 곧 경정과 카지노 등 경마와 경쟁관계가 될 수 있는 산업들이 허가되면 경마산업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며 지금까지 그냥 앉아있어도 돈이 벌려 고객에게 해줄 것은 생각하지 않고 우리 몫 찾아온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회장은 현재의 한국경마가 처한 상황을 진단한 후 “오늘은 좋은 날이다. 그러나 오늘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 해야할 일을 한번 더 반성해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경마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현안문제를 풀어보자고 했고, 임직원들에게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그리고 도전적인 근무자세를 가져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서는 근무유공자에 대한 표상이 있었는데, 문화관광부장관상에는 조상록 기조실장을 비롯해 5명의 마사회 직원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리고 근무유공자 및 업무실적 우수사원에 대한 시상에는 42명의 직원 및 시간제 직원이 수상했다.
【권순옥 기자】

작 성 자 : 권순옥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