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정 기수의 재기전과 함께 19기 신인기수들이 대거 데뷔전을 가져 관심을 모았던 지난주는 이들의 두드러진 활약을 찾아볼 수 없어 다소 김빠진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러한 가운데 7년여만에 경주로에 나선 정규 11기 윤기정 기수와 3조 소속의 이정선 기수만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쳐 주목받았다.
윤기정 기수는 지난주 토요일 제4경주 ‘일세지웅’으로 출전, 비록 순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마필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인 일요일 제3경주에서 인기마 ‘진송원’에 기승해 재기 후 첫 승을 일궈냈다.
한편, 신인 이정선 기수는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1두씩 기승했으나 능력마가 아니어서 이렇다할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그러나 일요일 제6경주에서 인기순위 최하위였던 ‘자하연’으로 멋진 추입극을 연출해내며 2위입상을 이룩했다.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기승술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3조 최영주 조교사는 “성실성은 물론, 총명함까지 갖춰 기수로서 완벽한 자질을 보유한 기대주”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19기 신인기수들도 차츰 실전 적응력을 키워가며 서서히 제 기량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기정기수
묵묵히 노력하다보면 제자리 찾을 수 있을 것
―지난주 7년여만에 재기전을 가졌는데, 느낌은
▲담담했다. 생각보다 차분하게 경주를 치를 수 있었다고 본다. 첫 승을 안긴 ‘진송원’의 경우, 많은 인기를 모아 다소 부담스럽긴 했으나 마필이 기대이상으로 뛰어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번주에는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데, 어떤 각오로 임하는가
▲나에게 관심갖는 팬들이 있는가?(웃음) 더욱 노력하고 분발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 체력적인 부담은 느끼지 않으며 기승의 폭을 넓히기 위해 체중유지에 많이 신경쓰고 있다. 지켜봐 달라

이정선기수
얼떨결에 치른 데뷔전, 아쉽지만 결과에 만족
―동기들과 함께 데뷔전을 치렀는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나름대로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경주를 치렀으나 혹 실수나 하지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2위 입상한 ‘자하연’의 경우 인기는 모으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좋은 결과로 까지 이어진 것 같다. 경주 후 마방 형들이나 조교사님께서도 많이 칭찬해 주셔서 무척 기뻤다.
―올 해가 이제 3개월여 남았다. 올 한 해 동안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많이 노력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다. 욕심을 낸다면 첫 승을 빨리하고 싶은 건데(웃음)… 노력하겠다.



작 성 자 : 이희경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