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실시된 99 국정감사에서 정동채 의원의 부정경마 사례 지적으로 인해 경마계에 거대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정동채 의원은 국정감사 질의에서 부정경마 사례를 공개하였는데, 사례를 보면 경마브로커인 전직기수 구은회씨와 일반인 이영주씨, 지태호씨, 현직 조교사인 L조교사, 현직 기수인 K, H기수 등이 공모하여 부정경마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정의원이 공개한 바에 의하면 98년 10월 초순 전직 기수인 구은회씨가 경마와 관련 현직 조교사와 기수를 이용하여 고액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강남에 거주하는 이영주씨와 지태호씨에게 접근했다.
이후 이씨와 지씨는 98년 10월 중순경 구씨에게 1천5백만원을 건넸고, 현직 기수인 K와 H에게 지속적으로 강남 소재 단란주점에서 향응을 제공 했다고 한다.
또한 현직 조교사인 L은 제부도에 놀러가 지씨 등을 불러 술값을 대납하게 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 수령해 간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와 지씨는 본장 및 장외발매소에서 많은 돈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은 부정경마에 관계된 사람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증빙자료로 단란주점의 영수증과 진술서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채 의원의 부정경마 사례 공개에 대해 오영우 한국마사회장은 “처음 들었다.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답변하고 부정경마 의혹 해결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정경마 의혹에 거론된 K기수는 여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과 만난 적도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한명의 관련의혹 기수인  H기수는 “전직 기수인 구씨와 현직 조교사인 L과 술자리를 같이한 사실은 있다. 부정경마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수원지방검찰청은 12일 곧바로 수사전담반을 설치하고 이번 국감에서 제기된 부정경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경마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L조교사는 훈련정지 처분을 받아 해당조 마필에 대한 위탁관리조 변경이 진행중이며 K기수와 H기수는 당분간 경주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들에 대한 제재는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