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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을 사흘 앞둔 가운데 열린 조 추첨식에는 코리아컵 국제경주에 출전하는 6개국(한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미국) 말 관계자들이 참석해 출발번호에 대한 추첨식을 진행했다.
박양태 코라이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불법경마단속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몇 년간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의 경주 수준 향상과 국제 기준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로 지난해 한국경마가 파트2로 승격했으며, ‘제1회 코리아컵’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아울러, 올해 초 한국 경주마가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서 우승하고, 월드컵 고돌핀 마일에 진출하는 성과도 이뤄냈다”며 그동안 한국경마가 국제화를 위해 걸어온 과정을 상기했다.
이어 박 사무총장은 “올해 한층 더 수준 높은 경주마가 출전하는 대회를 개최하며 국제 경주가 한국경마의 국제화와 지속적인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마산업이 여러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경마가 단순히 겜블이나 레저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경마산업을 이끄는 주체로 변모할 때 그 지속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마사회는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포석을 다지기 위해 경마의 국제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부탁한다”고 말했다.
바로 이어진 출발번호 추첨식은 코리아스프린트, 코리아컵 순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 펼쳐지는 최대 국제 경마대회인 만큼 한국적인 소품을 활용한 추첨식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은 백자를 추첨함으로 활용했고, 복주머니가 추첨볼을 대신했다.
또한, 렛츠런 유소년 승마단 소속 승마 꿈나무들이 추첨 도우미로 나서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승마복을 갖춰 입은 유소년 승마단원들이 먼저 출발번호를 뽑을 예비 번호 추첨을 하고 나면, 호명된 말 관계자가 무대 중앙으로 이동하고, 백자로 된 추첨함에서 해당 경주마의 출발 번호를 뽑는 방식으로 추첨이 진행됐다.
1200m 단거리 경주인 ‘코리아스프린트’의 추첨 결과, 국내마 가운데 우승마로 꼽히는 ‘실버울프’, ‘파워블레이드’, ‘페르디도포머로이’ 등이 13번, 14번, 15번을 뽑으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외국말 중 유력 후보로 여겨지는 ‘럭키이어’는 4번을, ‘윔블던’은 10번을 배정받아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안쪽 게이트를 뽑은 말 관계자들은 대부분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고, 바깥쪽 게이트를 뽑은 이들은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다짐의 모습을 보였다.
‘코리아컵’ 추첨 결과, 일본말들은 바깥쪽 게이트인 10번, 11번에 나란히 배정됐다. 디펜딩챔피언 ‘크리솔라이트’는 10번에 배정됐으며, 젊은 말로 주목받은 ‘런던타운’은 11번에 배정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산 최강마 ‘트리플나인’은 비교적 안쪽 게이트인 6번에 배정되며 좋은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직접 추첨식에 참석해 출발 번호를 뽑은 함완식 기수는 “국제대회의 추첨에 직접 참가해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대부분 외국 기수들이 참석했는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국내 기수들도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2회 코리아컵’ 국제경주의 조 추첨식이 7일 오전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됐다. 추첨 결과, 지난해 코리아컵 디펜딩챔피언 ‘크리솔라이트’는 10번을 배정받았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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