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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보인 기대주 대거 출현해 퀸즈투어 시리즈 혼전 예고
2018년 퀸즈투어 시리즈 1차 관문으로 시행된 제30회 뚝섬배(GⅡ) 경마대회에서 ‘청수여걸’(미국, 암말, 3세, 청수 마주, 박대흥 조교사)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퀸즈투어 시리즈는 대혼전이 예상됐다.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 퍼펙트 우승마 ‘실버울프’가 명예 졸업(퀸즈투어 시리즈는 5세 이하의 경주마가 출전할 수 있음)을 함으로서 그를 대체할 경쟁마를 찾기가 어려웠던 이유 때문. 소위 고만고만한 경주마간 대결에서 우승 후보마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던 셈이다. 제30회 뚝섬배 경마대회는 예측대로 경주 초반부터 종반 순위 결정까지 대혼전 양상이 펼쳐졌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피케이파티’와 ‘문학프린세스’가 주도했다. 4C 우회까지 상위 2두가 여유있는 격차로 선두 경합을 펼쳤고, 선입권은 ‘해야’와 ‘메니뮤직’이 자리를 잡았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문학프린세스’가 선두에 나섰고, 결승선을 300M 남겨둔 시점에선 추입마의 추격이 시작됐다. 내측에선 ‘담양환호’와 ‘청수여걸’에 이어 ‘골드블루’, ‘로켓퀸’, ‘샤크런’ 등이 추격했으나 최종 우승의 영광은 힘에서 우위를 점한 ‘청수여걸’이 차지했다.
우승마 ‘청수여걸’은 3세마다. 통산 6전 우승 1회, 준우승 2회의 성적을 기록했던 ‘청수여걸’은 데뷔 후 2승째를 중요한 대회에서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청수여걸’의 마주는 청수 마주다. 2016년부터 마주로 활동 중인 청수 마주는 현재 3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중 ‘청수여걸’의 활약을 통해 마주 데뷔 3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렛츠럿파크 서울 대표 조교사로 꼽히는 박대흥 조교사도 경마대회의 우승 트로피가 남달랐다. 박대흥 조교사는 매년 최고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유독 경마대회와는 인연이 깊지가 않았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코리안오크스(‘제주의하늘’ 우승)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뚝섬배 경마대회 우승으로 2018년 경마대회 마수걸이 우승에 성공했다.
‘청수여걸’과 호흡을 맞춘 문세영 기수도 최고의 기승술을 앞세워 청수 마주, 박대흥 조교사 외에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청수여걸’이 3세마라는 점과 향후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점에서 청수 마주와 박대흥 조교사는 2018년 좋은 활약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셈이다.
준우승은 ‘담양환호’가 차지했다. 깜짝 활약을 펼친 ‘담양환호’는 그동안 100% 입상의 호흡을 보여준 박재이 기수와 여전히 좋은 호흡으로 경쟁력을 보였다. 이변의 주역이 됐고, 우승 이상의 값진 성과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3위는 뒤늦게 추입력을 발휘한 ‘골드블루’가 차지했다. ‘골드블루’는 2017년 주요 퀸즈투어 시리즈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던 기대주로 2018년 퀸즈투어 시리즈의 2차 관문에서 설욕을 예고했다.
제30회 뚝섬배 경마대회에선 ‘청수여걸’이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지만 주요 경주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 준우승마 ‘담양환호’는 능력상 경쟁력을 입증했고, ‘골드블루’는 여전했던 추입력으로 향후 늘어난 거리에서의 기대치를 높였다. ‘로켓퀸’과 ‘샤크런’도 4세마로 종반 위력적인 추입력을 발휘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양한 관심 속에 치러질 2018년 퀸즈투어 시리즈 2차 관문은 8월 19일 렛츠런파크 부경 KNN배 경마대회를 통해 시행될 예정이다.
▶제30회 뚝섬배(GⅡ)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도착 차)
1>청수여걸>미>암>3세>54>문세영>박대흥>청수>1:25.7
2>담양환호>미>암>4세>57>박재이>양귀선>최원호>3>1:26.2(3)
3>골드블루>일>암>5세>57>다카하시>안우성>김갑수>½>1:26.3(½)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제30회 뚝섬배(GⅡ) 경마대회 우승마 `청수여걸` 경주 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뚝섬배 인터뷰 – 청수 마주>
Q. 첫 경마대회 우승이다
마주가 된 지 2년이 채 안 됐다. 큰 대회에서 항상 부산경마가 서울경마보다 강하단 인식이 있었는데 서울에서 우승하게 돼 자부심을 갖는다. 박대흥 조교사와 서울 18조 말 관리사들께 감사드린다.
Q. ‘청수’는 조합마주이다. 어떤 조합인지
말을 모르는 조합은 아니다. 말 수의사가 3명 정도 모여있다. 말에 대해서는 10년 이상 정도 말을 봐왔던 사람이다. 그래서 말에 대한 애정도 있고, 경마에 대해서 좀 더 일조를 해보자는 생각에서 조합마주로 나서게 됐다.
<뚝섬배 인터뷰 – 박대흥 조교사>
Q. 퀸즈투어 1차 관문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경주 시작 전 기대감은
솔직히 말해서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순위권은 기대하고 있었다. 작년부터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전은 해보고 싶은 목표는 가지고 있었다.
Q. `청수여걸`은 데뷔 후 꾸준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번경주에서 임팩트가 가장 강했다.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는지
80% 정도 완성됐다고 본다. 앞으로 잠재력도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임팩트가 있는 경주를 해야 한단 것이다. 오늘은 앞선이 빨랐고, 레이스가 생각했던 것처럼 잘 풀리는 등 우승 요인이 많았던 것 같다.
Q. `청수여걸`은 3세마다. 아직은 성장 여부가 기대가 되는데 향후 기대치는
경주를 계속하겠지만, 긴 거리를 소화할 수 있는 모습은 아직은 약하다. 퀸즈투어가 거리가 길어지고, 그런 부분을 극복해야 하는데 아직은 어리니깐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하려고 한다.
Q. 퀸즈투어 시리즈의 1차 관문에서 우승했다. 2, 3차 관문은 거리가 늘어나고, 부경 원정길인데 어떻게 전망을 하고 있는지
우리 말은 부경 주로에서 경주를 하는 것은 부담을 안 느낀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거리를 길게 가야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입, 추입으로 레이스 운영을 해왔다. 지금은 차분해졌는데 아직도 모래 맞고, 몸싸움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청수여걸`은 선행, 선입, 추입이 모두 자유로운 모습이다. 어떤 질주습성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청수여걸`은 2선보다는 3선이 가장 좋은 경주를 하는 게 좋은 조건인 것 같다.
Q. 현재로선 퀸즈투어가 최대 관심이겠지만,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지금 우승해서 다른 목표를 말하긴 어렵고, `청수여걸`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퀸즈투어를 소화해나갈 것이고, 우리마방에 여러 말들이 있는데 각자 맞는 이길 수 있는 경주를 출전시킬 계획이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