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2등급 경주마 ‘오피세븐’ 준우승에 ‘문학치프’, ‘청수여걸’ 입상
[경마문화신문] 심호근 기자 = 역대 2세마 경주 중 최고 수준의 경주마가 출전해 관심을 모은 제14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가 11월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심을 모았던 최종 우승의 주인공은 출전마 중 유일한 국산마(포입마, 2세, 암말) 신분으로 출전한 ‘피케이파티’(김태성 마주)다.
경주 초반 분위기는 ‘피케이파티’가 주도했고, 외곽 선입은 ‘오피세븐’, 내측 선입은 ‘문학치프’가 수월한 자리 선점을 통해 도전에 나섰다. 4c 이후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진 시점에서도 앞선 전개를 펼친 경주마의 선전이 이어졌다. 결승선 전방 300m 지점에선 ‘피케이파티’, ‘오피세븐’, ‘청수여걸’, ‘문학치프’ 등이 일렬횡대로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최종 힘과 근성에서 우위를 점한 ‘피케이파티’의 우승에 ‘오피세븐’이 준우승으로 능력 우위를 점했다.
우승마 ‘피케이파티’는 2세 암, 포입마다. 출전한 13두 중 유일한 국산마의 신분으로 출전해 쟁쟁한 외산마에 우위를 점해 기대치를 높인 것.
‘피케이파티’의 통산 성적은 6전 6승이다. 2017년 5월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무려 6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100% 승률을 기록 중이다. ‘피케이파티’의 강점은 빠른 스타트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끈끈한 근성과 뒷심을 꼽을 수 있다. 이미 1300m 거리에서도 우승의 경험이 있고,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 향후 늘어난 거리에서의 기대치도 높다.
‘피케이파티’는 40조 소속으로 송문길 조교사가 위탁관리를 하고 있다. 송문길 조교사는 2017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시즌 5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 있고, 경마대회 우승만 8회를 기록중이다. 현액 최강마 ‘클린업조이’를 필두로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 퍼펙트 우승마 ‘실버울프’에 이어 2세마 ‘피케이파티’까지 좋은 활약을 펼쳐 장기집권의 청신호를 밝혔다. ‘피케이파티’를 관리하고 있는 송문길 조교사는 “국산마인 ‘피케이파티’가 강력한 외산마들을 상대로 이겨서 기쁘다. 올해 ‘피케이파티’가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내년 승급과 늘어난 거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피케이파티’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김용근 기수는 서울로 이적 후 첫 경마대회 우승 신고를 했다. 김용근 기수의 2017년 우승은 91회다. 많은 우승에도 불구하고 경마대회와는 연을 맺지 못한 김용근 기수로선 ‘피케이파티’의 우승의 의미는 남다르게 작용될 전망이다.
김용근 기수는 경주 후 “벼르던 경마대회의 우승이라 기쁘다. 암말임에도 근성이 대단한 말이라 끝까지 버티는 작전을 전개했다. 뒤쫓아 오는 경주마들에게 끝까지 지지 않고 뛰어준 ‘피케이파티’ 덕분에 이겼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은 ‘오피세븐’이 차지했다. 출전마 중 유일한 2등급 경주마인 ‘오피세븐’은 빠른 경주 흐름에서도 선전했으나 종반 우승 경쟁에선 2%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3위는 쉽지 않은 여건에서 최적 전개로 최선을 다한 ‘문학치프’가 차지해 잠재력을 선보였다.
제14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 후 시상식엔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참석해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와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게 경주마 생산농가 육성 지원금 3억 9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 지원금은 우수한 씨암말 확보 등 국내산 경주마 생산 기반을 위한 사업비로 생산농가에 후원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입상한 마주,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에게는 부상으로 농촌사랑 상품권이 수여됐다.
한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농협중앙회장배’를 기념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중문광장에서 ‘농업가치 헌법반영 서명운동‘과 함께 불고기, 가래떡, 고구마말랭이 등 우수 농산물 시식행사가 진행되었고 사물놀이패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잔디광장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제14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피케이파티>한>암>2세>53>김용근>송문길>김태성>1:13.1
2>오피세븐>미>수>2세>55>이준철>김대근>오퍼스원>½
3>문학치프>미>수>2세>55>임기원>김순근>권경자>1½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7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 우승마 `피케이파티` 경주 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