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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유력 후보로 꼽힌 ‘클래식매치’ 준우승에 ‘캡틴포스’ 3위
2017 쥬버나일 시리즈 1차 관문은 서울과 부경 모두 이변이 연출된 가운데 부경에선 ‘월드선’(이종훈 마주)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9회 GC트로피 특별경주는 총 9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고, 1분 13초의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반전의 결과가 연출돼 관심을 모았다.
경주 시작 전 우승 후보로 꼽힌 ‘클래식매치’는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빠른 순발력을 앞세운 ‘클래식매치’는 결승전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2위마를 3마신차로 제쳐 수월한 우승이 예상됐으나 상황은 반전의 양상으로 흘렀다. 초반 후미권 전개를 펼친 ‘월드선’이 한 두 한 두를 제치고 순위를 끌어 올렸고, 결승선 전방 50m를 남겨둔 시점에선 역전에 성공해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전을 치른 ‘월드선’은 데뷔 첫 우승을 특별경주로 장식해 의미를 더했고, 뚜렷한 성장세로 주목을 받았다. ‘월드선’은 추입력이 좋은 기대주다. 데뷔전인 6월 30일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할 당시에도 추입력을 발휘했고, 8월 11일 경주에서 4위를 기록할 당시도 추입력을 발휘한바 있다. ‘월드선’의 완성도 높은 추입력은 제9회 GC트로피 특별경주를 통해 입증된 셈이다.
우승마 ‘월드선’이 좋은 활약을 함에 있어서는 임성실 기수의 공이 컸다. 임성실 기수는 경주 초반 스타트 능력에 약점이 있는 ‘월드선’에 기승해 무리한 전개를 피했고, 종반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빠른 경주 흐름과 선행을 나선 경주마가 우승 후보인 ‘클래식매치’였음에도 서두르지 않고, 외곽 무리한 전개를 펼치지 않은 점이 결국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월드선’의 우승으로 이종훈 마주와 백광열 조교사도 웃었다. 이종훈 마주는 ‘석세스스토리’를 비롯해 다수의 고가 경주마를 보유한 부경 대표 마주다. 통산 5번의 경마대회 우승의 경험이 있는 이종훈 마주는 2세마 경주에선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해 의미를 더했다.
‘월드선’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백광열 조교사도 제9회 GC트로피 특별경주의 우승의 의미는 남달랐다. 2008년 ‘개선장군’과 2015년 ‘영천에이스’로 3관 대회 우승마를 배출했던 백광열 조교사는 ‘월드선’의 등장을 통해 2018년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월드선’의 우승에 이어 준우승은 ‘클래식매치’가 차지했다. ‘클래식매치’의 준우승은 이변으로 평가된다. 아직은 2세마란 점에서 고평가는 어렵지만, 2017년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에서 월등한 기량을 발휘한바가 있어 준우승의 성적 및 뒷심부족의 아쉬움은 컸다. 3위는 ‘클래식매치’와 같은 소속조인 ‘캡틴포스’가 차지해 차기 설욕을 예고했다.
2017년 쥬버나일 시리즈 1차 관문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관심은 2, 3차 관문에 모아진다. 9월 24일 시행된 경기도지사배와 GC트로피 경주에서 깜짝 우승마가 탄생한 점도 흥미를 모으는 부분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쥬버나일 시리즈 2차 관문은 10월 마지막 주에 서울에선 과천시장배, 부경에선 김해시장배 경마대회로 시행되고, 3차 관문은 12월 초 브리더스컵 경마대회를 통해 2017년 최우수 국산 2세마가 선정된다.
▶제9회 GC트로피 특별경주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월드선>한>수>2세>55>임성실>백광열>이종훈>1:13.3
2>클래식매치>한>암>2세>53>함완식>김영관>고경민>4
3>캡틴포스>한>수>2세>55>조인권>김영관>김종업>1½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7 GC트로피 특별경주 우승마 `월드선`의 경주 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