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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조 이관호 조교사 ‘초인마’, ‘횡운골’ 동반 입상마 배출
2017 쥬버나일 시리즈 1차 관문으로 시행된 제11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초인마’(박남성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국산2세마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제11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경주 초반의 기세는 ‘횡운골’이 주도했다. 외곽 게이트의 ‘횡운골’은 빠른 스타트 능력을 앞세워 선행을 주도했고, 결승선 직전주로에서도 선전했으나 종반 50m를 버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횡운골’의 우승을 저지한 경주마는 ‘초인마’로 종반 막강한 추입력으로 역전을 이끌어냈고, 서울 대표 국산 2세마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우승마 ‘초인마’의 통산 성적은 4전 3승. 부마 ‘메니피’와 모마 ‘꿈마을’의 자마로 1억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우수한 혈통과 체형을 겸비한 ‘초인마’는 빠른 성장세를 통해 기대치를 높였다. 데뷔 당시 선행마로서 기대치를 높였다면, 제11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선 추입력으로 우승을 차지해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준 것.
‘초인마’에 이어 준우승은 ‘횡운골’이 차지했다. ‘횡운골’의 경주력도 우승마인 ‘초인마’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었다. 총알 같은 스타트 능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고, 종반 역전을 허용했으나 최종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다. 아직은 2세마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초인마’의 마주는 박남성 마주다. 1997년부터 마주로 활동 중인 박남성 마주는 2003년 ‘아일랜드피버’가 디지털조선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4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격적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초인마’와 ‘횡운골’의 선전으로 서울 42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이관호 조교사도 유명세를 탔다. 2013년부터 서울 42조를 책임지고 있는 수장 이관호 조교사는 데뷔 첫 경마대회에서 우승마를 배출했고, 공교롭게도 동반 입상마를 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경주 후 이관호 조교사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겸비한 2세마로 앞으로의 시리즈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장에서 직접 ‘초인마’와 호흡을 맞춘 최범현 기수는 화려한 기승술에 못 지 않은 우승 세리모니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범현 기수는 “‘메니피’의 자마라 기대치가 높았고 잠재력을 믿고 달렸다. 작전도 좋았지만 잘 달려준 ‘초인마’의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경주마의 능력에 우승의 공을 돌렸다.
한편 종반 추입력을 앞세운 ‘원더풀잭팟’과 ‘끌어주는손’은 최종 3, 4위를 차지했고, 경주 시작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이천쌀’은 최종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017 브리즈업 경매마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천쌀’은 빠른 경주 흐름에 따른 전개의 아쉬움을 남겼으나 힘 소진을 한 상태에서도 위력적인 추입력을 발휘해 차기 설욕을 예고했다.
2007년 첫 시행된 ‘경기도지사배’는 한국마사회의 경기도 축산발전에 대한 기여와 연계하여 출전 조건을 ‘국산마’로 한정하고, 2017년 올해는 2세마에 한정해서 진행해 차세대 국산 경주마를 발굴하는 대회로서 그 의미가 더 중요해졌다. 대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시상식에는 경기도 강득구 연정부지사와 신창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직접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제11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초인마>한>수>2세>55>최범현>이관호>박남성>1:13.4
2>횡운골>한>수>2세>55>문세영>이관호>말사모>1¼
3>원더풀잭팟>한>수>2세>55>장추열>박대흥>지대섭>3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제9회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초인마`의 경주 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