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첫 주 경마일에 3승 2위 1회라는 좋은 출발을 보였던 윤기정 기수가 내측사행으로 경마일 6일(1월15일부터 1월30일) 동안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지난 일요일 경마 제7경주 국산2군 1800m 핸디캡 경주에서 발생했던 이 사고는 당시 6번‘반구정’에 기승했던 윤기수가 4코너 진입 지점에서 갑작스럽게 마필 제어를 하지 못하고 선두마였던 11번‘빛나는별’(문정균)에 부딪혔고 동시에 뒤따라오던 12번‘보람이’(방춘식)의 진로를 방해하며 발생했다.
이후 ‘반구정’은 9위로 도착했으나 피해마들의 피해 정도가 심해 기승정지 6일이란 강도 높은 제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윤기정 기수로부터 당시 상황을 들어본다.

―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
▲ 4코너 이전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반구정’에 2번째 기승했는데 첫 번째 경주에서는 추입작전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에 두 번째는 조교사님(황의성 조교사)과 합의하에 선행작전을 계획했다.
당시 11번‘빛나는별’이 앞에 있었고 ‘보람이’는 뒤에 있었다.
‘보람이’는 예전 ‘진송원’과 뛰어본 적이 있었는데 외곽 사행하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4코너 진입 지점에서 방춘식 기수가 별다른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진로를 그대로 고수했고 그 과정에서 주로가 패인 곳을 ‘반구정’이 밟게 된 것이다.
결국 제어하지 못하고 내측사행으로 앞서 달렸던 ‘빛나는별’에 부딪혔다.
이렇듯 본의가 아닌 주로 불량으로 인한 사건 발생 때문에 기승정지 6일이란 제재를 받아 아쉬운 감이 있다.

― 지난해 데뷔 이후 5승에 그쳤는데 새천년을 맞아 무려 3승을 추가했다. 기승 감각이 어느 정도 살아난 것 같은데
▲ 어렵게 주어진 기회인 만큼 정신력에서 만큼은 타 기수들에게 밀리고 싶지 않다.
재기 이후 기승 감각 및 마필 특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으며 현재도 그 과정에 있다.
아직 멀었으나 각오만큼은 경마일 당 1승은 꼭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