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을 애용합시다.”
-도라지 사탕, 매실 초콜렛 등 다양한 벤처농업 상품 선보여
-시원한 야외무대에서의 음악회 ... 한여름밤의 낭만 선사
음력 칠월칠석을 일주일 앞둔 지난 18일(토) 서울경마공원에서 제1회 견우직녀의 날 행사(A&V Festival)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우리농산물 전시회로 흥을 돋웠고, 저녁 7시부터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음악회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에서 절정을 이뤘다.
본관 앞 주차장에서 열린 우리농산물 전시회에는 장생도라지, 합천전통한과, 진주상황버섯 등 전국 각지의 특산품과 도라지 사탕, 매실 초콜렛 등 벤처농업 상품들이 선을 보였고, 귀순자협회의 「북한음식 홍보 판매전」을 비롯, 숙명여대 한국전통음식 연구소의 「우리농산물 카페테리아」, 십자매, 구관조 등 30여종의 조류가 선보인 통영 관상조류 농장의 「조류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또한 인기가수 유열씨의 사회로 진행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음악회에는 가수 김광진, 서영은 탤런트 정보석 씨를 비롯, 행사를 주최한 한국벤처농업포럼에서 제1대 견우직녀로 선정된 이충희·최란 부부가 참석, 승마경기장을 찾은 1천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한갑수 농림부장관, 윤영호 한국마사회장, 서규용 농촌진흥청장 등도 행사장을 방문, 전시된 우리농산물들을 일일이 돌아봤고, 객석에서 음악회를 관람했다. 특히 한 장관은 음악회 도중 무대에 직접 올라, “아내에게 줄 선물로 치자나무에서 추출한 향으로 만든 향수를 샀다”며 이제까지 농업이 땅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머리에 의한 농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이곳에 와서 벤처 농산품을 보고 우리 농업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우리 농산물과 이벤트로 경마공원을 찾은 팬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젊은 남녀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제몫 찾아주기라는 당초 취지를 달성하는 데는 다소 미흡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권현 기자 knhn@krj.co.kr】
〈현장인터뷰〉 제1대 견우직녀 이충희·최란 부부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우리가 시골 출신(이충희:강원도 철원, 최란:경상도 김천)으로 평소 농촌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어려운 농가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한국벤처농업포럼의 민승기 박사를 알게 됐고, 그것을 계기로 농산물 홍보에 적극 나서게 됐다.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특별히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대중에게 알려진 공인이기 때문에 매체를 통해 우리농산물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틈틈이 시간을 내서 지방에 내려가 행사에 참여도 하고, 직접 농민들을 만나 농민들을 격려하고 같이 고민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부부끼리 같이 할 수 있는 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지금은 농민들로부터 우리의 작은 힘이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
-끝으로 한마디?
▲우리농산물도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찾아보면 좋은 것들이 아주 많다. 그것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견우직녀의 날 행사도 처음이라 규모나 모든 면에서 미약하지만, 앞으로는 아주 큰 행사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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