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마 3두, 인천검역소 대기중
― 외산마 개별거래 열풍 계속될까

미국산 개별거래마 3두, 인천검역소 대기중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외산마 개별구매의 첫 대상마인 미국산마 3두가 도입돼 현재 인천검역소에서 대기중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개별거래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외산마 개별거래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게될 미국산 개별거래마는 ‘아이보리코케트’(3세암말), ‘와일드턴’(3세거세마), ‘찰리스카드’(4세암말)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개별거래마는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한 후 마필등록이 되는데, 외국산마의 경우 검역소에서 10일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늦어도 5월초면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산마 개별거래 첫 시행을 맞아 서울마주협회(회장/정진태)에 외산마 구매자격 부여 추첨을 받은 마주는 모두 1백50여명으로 이중 외산마 개별구매를 희망한 마주는 마사회에 신청한 33명과 마주협회에 신청한 29명을 합쳐 모두 62명이다. 일부 마주는 이미 1두 이상을 구입하거나 상당수 마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등 해외 시장조사를 다녀온 마주와 조교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필등록 관계자는 “현재 개별거래를 통해 마필을 구입한 경우가 상당수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등록절차상 현재로선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외산마 개별거래 열풍 계속될까
국적있는 경마시행을 모토로 국산마 생산과 활용에 심혈을 기울여온 한국경마는 현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중인 경주마중 60%를 넘는 국산마를 보유하게 되면서 국산마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외산마에 대한 자유로운 개별거래가 시행되면서 일부에선 어렵게 일궈낸 국산마 전성시대가 쇠퇴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올해 외산마 상금반영가격이 1천5백36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많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지만 개별거래에 따른 경비부담을 생각하면 실제 구입가는 크게 오른 것이 아니라고 진단하면서 당장에 고가의 마필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마사회는 올해 총 160두의 외산마를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수치는 올해 가용두수중 25%에 해당하는 수치로, 오히려 국산마의 수적증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5월중 50두의 외산마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은 벌써 도입두수가 초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개별거래를 통해 구매된 마필이 호주산 20여두, 미국산 30여두 등으로 마주협회에서 당초 33두를 예상했던 개별거래마의 수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같은 외산마 개별거래의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개별거래를 통해 도입된 마필들이 과연 어떤 성적을 보이는가에 따라 향후 개별거래 열풍의 지속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